부동산뱅크, “신당동, 도심 배후주거지 거듭나”
입주가 3주 남짓 남은 푸르지오 공사 현장은 동장군을 녹일 정도로 열기가 가득하다. 조경, 발코니새시 등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다 미리 입주 점검을 하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려는 예비 입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지역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높은 관심 이상으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84가구의 동화연립을 재건축해 431가구의 중형 단지로 거듭난 푸르지오는 입주 예정자 대부분이 실수요자로 가구수에 비해 매매나 전세 물량이 많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새로 입주하는 단지인 만큼 일시에 매물이 몰려 거래는 꾸준하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아파트는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가 쉽지 않지만 푸르지오는 입주 전 서둘러 팔려는 매도자와 미리 세입자를 구하려는 집주인이 일시에 물건을 맡겨온데다 새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 거래가 활발했다”며 “지금은 대부분 소진되고 가격이 높은 몇 개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구경하는 집을 찾은 박효정(여, 31) 씨는 “동대문 패션 상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출퇴근이 편한 집을 고르던 중 푸르지오가 괜찮다는 주변의 소개를 듣고 구경 왔다”며 “새 아파트라 그런지 집도 깨끗하고 평형에 비해 훨씬 넓어 보여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실제 안목치수가 적용된 푸르지오는 인근 아파트 같은 평형에 비해 2~3평이 넓게 나왔다. 또 발코니 폭을 2.3m로 지어 발코니 확장까지 할 경우 23평형이 30평 대 이상으로 보인다는 게 구경 온 사람들의 설명이다. 이에 전용면적이 18평형에 불과한 23평형은 방 3개, 욕실 2개가 들어가 있지만 좁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만족감이 가장 큰 평형이다.
예스공인 양희순 실장은 “동대문, 을지로, 광화문 등 도심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일터와 가까운 푸르지오를 많이 찾는다”라며 “모든 평형이 구조가 잘 나와 계약하는 사람들 대부분 만족해 하고 특히 빌트인이 설치돼 있는 조합원 물량을 거래하는 사람들은 무척 좋아한다”고 전했다.
탄탄한 수요자와 새 아파트만의 매력을 선보이며 한창 순항 중에 있는 푸르지오. 프리미엄만도 평균 6,000만~1억 원 이상 형성돼 있다. 평당 1,000만 원 가량이었던 분양가는 어느덧 1,100만~1,400만 원까지 오른 상태. 특히 41평형과 50평형으로만 이뤄진 101동, 103동, 109동은 대현산배수지공원 조망까지 가능해 웃돈만 1억 2,000만~1억 7,400만 원이 붙었다.
인근 삼성아파트 주민은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먼지 및 소음이 우려돼 탐탁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파트가 모두 완성된 모습을 보니 주변이 정비된 듯 해 기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신당동 832번지 일대는 푸르지오 입주로 현대아파트(942가구), 삼성아파트(1,434가구)와 더불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게 됐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쾌적해진 주변 환경과 신당동의 발전상에 만족감을 드러내지만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푸르지오를 중심으로 신당6동 45번지 일대, 신당4동 321번지 일대, 금호동2가 200번지 일대가 각각 신당7구역, 신당8구역, 금호13구역이란 이름으로 재개발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신당 7·8구역은 푸르지오와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청구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16m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이 구역은 진행 속도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일 뿐 규모와 지분 시세는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
신당6동 45번지 일대 1만 5,207만 평을 재개발할 신당7구역은 현재 중구청에 구역지정을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내년 3~4월쯤 구역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230%의 용적률을 적용해 25~44평형, 1003가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우선 선정된 상태다.
반면, 신당4동 321번지 일대 신당8구역은 지난해 12월 추진위 승인만 받아 놓은 실정이다. 7구역에 비해 1,000여 평 가량 넓은 1만 6,525평을 재개발 추진 중에 있으며 삼성물산이 시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용적률 및 가구수 등은 7구역과 비슷하게 될 것이란 게 중구청의 입장이다.
지분 시세는 두 구역 모두 10평 기준 1억 2,000만~1억 3,000만 원 선이다. 청구역 역세권과 접해 있는데다 경사로가 거의 없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매물이 많지 않고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어 거래는 쉽지 않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평당 1,200~1,300만 원을 호가하지만 쪼개지 않은 20~30평 규모의 지분이 많아 초기에만 3억 원을 전후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호동2가 200번지 일대 1만 7,650평 규모의 금호13구역은 지난 8월 구역지정까지 받은 상태다. 용적률 200%를 적용 받아 GS건설에서 총 959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경사가 심한 편이지만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접해 있는데다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찾는 사람이 꾸준하다.
지분은 보통 1,100~1,300만 원 선에 거래되지만 구역지정 후 1,50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한강 조망을 원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쪼갠 지분이거나 시유지, 구유지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2·6호선 신당역, 5·6호선 청구역, 3·6호선 약수역, 5호선 신금호역까지 무려 4개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 신당동. 도심과의 거리도 가까운데다 왕십리뉴타운, 청계천과도 가까워 각종 호재가 예상되는 곳이지만 낙후된 주변 환경으로 인해 지금껏 저평가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푸르지오의 입주를 시작으로 3개의 구역에서 재개발이 진행되며 새로운 주거지역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예스공인 양 실장은 “지금도 삼성, 현대, 푸르지오 등 총 2,83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앞으로 재개발을 통해 3,000여 가구가 더 들어설 경우 명실상부한 주거단지가 될 것이다”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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