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굶어가며 이웃의 고통에 동참한 익명 기부자, 대통령에 편지와 함께 60만원 성금 보내

서울--(뉴스와이어)--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 이세중)는 12월8일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공문 하나를 접수받았다. 한 익명의 민원인으로부터 주소 불분명의 편지와 성금 60만원을 받았는데,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민원인의 뜻에 맞게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편지와 성금 60만원을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이웃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뜻에서 하루 점심을 굶고 점심값 3천원씩 모아 적은 돈이나마 대통령님께 보낸다”는 내용과 함께 대전 둔산우체국에서 발행한 10만원, 50만원권 수표 두 장을 보내왔다.

공동모금회는 생활 속에서 이웃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점심을 굶고 성금을 보내온 익명의 기부자를 12월1일부터 시작하는 ‘희망2006이웃사랑캠페인’의 ‘62인의 나눔릴레이’의 12호 행복지킴이로 선정했다.

편지 봉투에는 본인의 주소는 밝히지 않고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 대통령 귀하’ 라고만 씌어있었는데 11월22일 우편 소인이 찍혀 있었고, 청와대 참여마당 신문고에 11월30일 접수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 편지의 주인공은 자신을 사립대학에서 정년을 마치고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사람이며, 점심 값 3천원을 모아 60만원을 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내용으로 볼 때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4월부터 200 끼 정도의 점심을 굶어가며 성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적은 돈이지만 이것이 종자돈이 되어 아직도 어두움 단칸셋방에서 끼니를 해결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십시일반으로 온정을 베풀어 서민들에게 훈훈한 정을 보여 달라”고 주문하고, “정치만 바쁜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들의 고단한 삶을 생각하며 작은 정성을 보여주는 ‘베풂의 정치’로 우리사회가 변화되었으면 좋겠다”고 편지에 씌어 있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익명의 기부자 뜻에 따라 보내준 성금은 ‘행복한 겨울 만들기 사업’ 에 보태, 빈곤가구에 쌀과 김치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날씨는 추워지고 겨울나기에 힘든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너무나 간절한 심정으로 무례함을 저질렀다. 정치하는 것이 통 큰 정치가 아니라 민생을 살피는 것, 이 또한 더 통 큰 일이라고 생각되어지고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으로 메아리칠 때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작은 일에 감동하는 국민들을 생각해 보셨는지 묻고, “내년에는 우리 국민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좋은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 속에 정성을 함께 보내드린다. 건강하시고 노 대통령님의 건투를 빈다”고 편지 말미에 적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익명의 기부자는 대전 사립대학 행정직에 근무하는 60세 남성으로 평소 남다른 사명감과 따뜻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며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익명의 기부자를 포함해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12월9일 현재 16억5천8백만원을 모아 사랑의 체감 온도 1.4도를 기록하게 되었다.

‘62인의 나눔릴레이’는 12월1일부터 2006년 1월31일까지 62일 동안 펼쳐질‘희망2006이웃사랑캠페인’ 기간동안 매일 한 사람씩 우리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62명을 선정해‘행복 지킴이’로 위촉하는 캠페인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금·배분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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