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채용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기업들이 자사에 맞는 인재 채용을 위해 다양한 채용방식을 시도하는 등 채용시장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일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 (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와 경력개발연구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도 늘고, 입사문턱도 낮췄으나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 구직자들의 묻지마 지원, 걸쳐놓기식 중복 입사지원 등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침체 속 채용규모 증가

올해 전반적으로 채용시장은 활기찬 한 해였다. 전년보다 채용을 진행한 기업이 늘어난데다, 채용규모도 소폭 증가했기 때문.

실제 인크루트가 46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 한해동안 4만2천913명을 뽑았으며, 이는 전년(3만8천842명)보다 10.5% 늘어난 규모다.

채용을 진행한 기업도 432개사(93.3%)로 전년 418개사(90.3%)보다 소폭 많았다.

업종별로는 제약, 정보통신 등을 중심으로 채용이 활발히 진행됐으며 외·식음료업체들도 신규 점포 확장과 발맞춰 꾸준히 채용을 진행했다. 금융권 중 특히 증권가를 중심으로 채용이 활발히 전개됐으며, 건설, 조선·중공업, 자동차 등의 채용도 눈에 띈다.

▲ 기업 채용 3대 키워드
- 열린 채용, 공채 증가, 심층 면접 강화

.열린 채용 = 올해 채용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기업들이 열린 채용을 진행한 것. 서류 중심의 채용을 진행하던 기업들이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해 학력, 연령을 철폐하는 등 전통적인 채용방식을 탈피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인크루트가 상장사 447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조건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0개중 4개사가 채용조건 가운데 폐지 또는 완화된 항목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조건이 폐지 또는 완화됐다는 기업(176개사)이 39.1%가량. 학력, 연령 파괴 채용이 지난해 9개 공기업으로부터 본격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1년도 채 안돼 파격채용 기업이 크게 증가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이 30개사(17.0%)로 가장 많았고 금융이 25개사(14.2%)로 뒤를 이어, 공사와 금융권이 파격 채용 바람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채용 자격요건이 폐지, 완화됨에 따라 입사경쟁률도 치솟았다. 특히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지난해(93대 1)보다 3배 이상 높은 309대 1을 기록했다. 또 금융권 중에서 열린 채용을 진행, 관심을 모았던 외환은행에도 30여명 모집에 9천161여명이 몰려, 약 305대1의 금융권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채 증가 = 자격요건 제한을 푸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채용방식도 공채로 돌아섰다.

IMF 이후 기업들이 채용방식을 수시 채용으로 서서히 바꾸면서 수시 채용이 대세로 자리잡아왔으나, 올해에는 공개 채용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난 것.

실제로 인크루트가 연간 채용방식을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2003년 39.5%, 2004년 44.1%, 2005년 49.5% 등 수시채용 방식이 대세였으며 공개 채용방식은 2003년 13.5%, 2004년 28.0%, 2005년 32.0% 등으로 수시 채용 방식에 밀렸었다. 반면, 공개 수시채용 병행 기업은 2003년 47.0%, 2004년 28.0%, 2005년 18.5% 등으로 감소세이다. 그간 절반 가까운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진행했으나 올 하반기에는 절반 이상(56.1%)의 기업이 공개 채용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처럼 공개 채용이 늘어난 것은 자격조건을 완화하는 대신 지원자의 평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실력이 검증된 인재만을 뽑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층 면접 강화 = 실력이 검증된 인재를 뽑기 위해 기업들은 면접시간을 늘리고, 다양화 하는 등 면접을 한층 강화했다. 지원자의 역량, 자실, 성향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면접을 더 세분화하고, 지원자 1인당 항해하는 시간도 늘렸다. 길게는 1시간 이상에서 160분까지 면접을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아예 2박 3일간 함께 숙박하면서 세미나를 벌이기도 한다. 면접위원도 인사부서에서 실무부서까지, 임원부터 부장·과장까지 폭넓게 구성해 입사 지원자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심층면접, 토론면접, 영어면접 등이 주류를 이뤘다. 또 면접 과정에서 전공지식, 전문 지식 등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전공시험을 강화한 기업들도 생겨났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이공계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면접시에 전공역량 평가의 비중을 강화해 전공 공부를 많이 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 취업난 속 구직자 백태
- 겉도는 취업반수생, 이직증후군 심각
- 치열한 입사 경쟁 속 묻지마 지원 심화
- 중소기업 기피 여전

.치열한 입사경쟁 속 최근 5년간 이력서 최고 1만9천302회 지원 = 올해도 구직자들은 기본 100대 1의 입사 경쟁을 뚫어야 하는 등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치열한 입사경쟁이 이어졌다. 지원자수가 전년 동기보다 최고 2배 이상 늘어난 기업도 있었으며 직무별로 최고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입사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구직자들의 묻지마 이력서 지원 현상이 한층 심화됐다. 인크루트 개인회원 중 최근 5년간 이력서 지원횟수가 500회 이상인 구직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6.5%나 늘어났고, 최근 5년간 최고 1만9천302회 이력서를 지원한 구직자도 있었다. 또 인크루트 실업사연 공모전에 한 구직자가 최근 2년간 서류전형 만해도 200번 이상 떨어졌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본 면접만해도 100번이 넘는다는 사연을 올리기도 했다.

.겉도는 ‘취업반수생’ = 이렇게 치열한 입사경쟁을 뚫고 입사한 뒤 회사에 정착하지 못하고 겉도는 ‘취업반수생’도 적지 않았다. 취업난 속에서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원치 않는 직장에 안전장치 격으로 입사한 후 업무보다는 구직활동에 치중하는 ‘취업반수생’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그 결과, 회사에 대한 만족도, 충성도가 떨어졌고,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하는 등 신입사원의 이직증후군이 심각한 한해였다. 인크루트가 입사 1년 미만의 신입사원 1천14명을 대상으로 ‘취업 만족도’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신입사원 10명중 6명은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또 10명중 7명은 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기업들은 신입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대기업 8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이탈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개 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이탈률이 2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이탈률이 50% 이상 되는 기업도 18개사(22%)나 됐다.

.중소기업 인력난 여전 =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은 인력난은 겪어야 했다. 중소기업들도 소규모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등 인재 확보에 나섰으나, 중소기업들이 필요인력 10명중 3명을 못 뽑거나 빠져나가는 등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인크루트가 종업원수 500명 미만 중소기업 225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부족 인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력 부족률이 30%에 달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인력확보도 쉽지 않은데다 어렵사리 확보한 인력마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10명이 해야 할 일을 7명이 진행하고 있거나, 아예 3명분의 일감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 직장인 생존전략 ‘자기계발’
직장인들에게도 빡빡한 한해였다. 상시 구조조정 체계가 자리잡으면서 직장인들의 마음은 그만큼 바빠졌다. 직장인 1천6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MF 이후 회사에서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62.9%(1천24명)나 됐으며, 구조조정 이후 10명중 9명이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다. 높은 노동강도와 스트레스, 불안감 등으로 인해 직장인 10명중 약 8명이 구조조정 등으로 ‘앞날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생태가 이어지는 등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겪고 있었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한 직장인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직장인들은 생존을 위해 자기계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크루트 개요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취업인사 전문기업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1998년 6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채용 시스템 (Internet Recruiting System) 을 개설하였다. 지난 2005년 3월 3일 ERP전문회사인 뉴소프트기술과 합병,취업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국내 환경에 맞는 특화된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HRM 사업을 강화하여 취업 뿐 아니라 인사 시장까지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취업인사포털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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