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양국이 이뤄낸 경제협력 성과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압둘라」총리와의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여러 방안들이 이러한 두 나라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세렘반 한국투자기업단지의 성공사례를 들어 양국 기업인간 협력과 전략적 제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양국 경제발전과 민간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두 나라 경제인들이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만찬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 「압둘 라흐만 마이딘」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등 양국 주요 경제인 300여명(우리측 100여명, 말레이시아측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양국 경제인들은 이날 만찬간담회에 앞서, 1990년 이래 사실상 활동이 중단되었던 ‘한·말레이시아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두 나라간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 전문이다.
압둘 라흐만 마이딘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 회장님,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님, 그리고 양국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양국 경제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대한 저의 기대는 각별합니다.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경제협력이고, 그 협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가는 주역이 바로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인 여러분,
최근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이 눈부십니다. 지난해 7%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출도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도 푸트라자야와 세렘반 지역을 둘러보면서 말레이시아의 역동적인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조금전 ‘동아시아전시회’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비전 2020’을 목표로 힘차게 전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선진국으로 진입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양국의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
지난해 두 나라간 교역량이 처음으로 백억 달러를 넘어, 말레이시아가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최대교역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세계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아홉번째 교역상대국이고,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여덟번째 교역상대국입니다. 그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된 것입니다.
이번 압둘라 바다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대부분의 논의가 어떻게 하면 양국간 경제협력을 좀 더 강화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두 나라는 IT·BT와 에너지·자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고, 방위산업과 건설,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했습니다.
이번에 체결된 중소기업협력약정 등 6건의 약정을 기반으로 산업과 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동아시아 국가간 협력증진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내일 서명하게 될 ‘한-아세안 FTA 기본협정’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한국과 아세안, 특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세계시장에서 서로 경쟁할 분야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성공전략은 바로 협력입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각자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면 더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세렘반에 있는 한국투자기업단지는 이러한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단지에는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360개나 되는 말레이시아 기업이 입주해서 협력의 시너지를 높여가고 있고, 말레이시아 GDP의 1.5%와 수출의 0.8%를 담당할 만큼 크게 성공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이해가 깊어지고 신뢰가 쌓입니다. 그리고 신뢰가 쌓여야 새로운 협력의 기회도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
1990년 이후 중단된 양국 민간 경제협력위원회가 이번에 다시 열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축하 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나눈 대화와 건설적인 제안은 두 나라의 경제협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오늘의 만남에 그치지 말고, 멀리 내다보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을 지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정부도 여러분의 교류와 협력이 강화되는 일이라면 최대한 뒷받침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민간차원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여러분 모두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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