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제 시작
선진국에서는 이런 경영정책이 이미 관행화되고 있다. 세계 1위의 반도체 업체 인텔의 경우 90년 3분기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여 91~92년만 빼고 올 2분기까지 매년 자사주를 매입하였다. 그 규모는 총 373억달러로 2004년 6월말 현재 인텔의 자기자본 총계인 386억달러와 맞먹는 규모이며 자산총계 487억달러의 76.6%에 달하는 금액이다. 9월 17일자 시가총액 1,287억달러의 29.0%에 해당하기도 한다. 인텔은 98년 이후 매년 4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미 3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말 현재 인텔은 170억달러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의미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올해에만 자사주 매입에 4조원을 투입한다는 점이다. 이미 중간배당으로 8천억원을 지급한 바 있어 연말 현금배당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5조 6천원 이상의 금액이 주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올 예상순이익 11조 5천억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0조원의 설비투자를 하고도 연말에 7조 4천억원의 현금성자산이 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내년에도 EBITDA(이자 및 감가상각비 공제전 세전이익)가 19조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인텔이 해왔던 것과 같은 자사주매입 및 배당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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