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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코스피 329180
2005-12-15 10:43
울산--(뉴스와이어)--세계 최대 조선회사인 현대중공업에서 올 연말 정년퇴임을 맞아 명예스럽게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의 숫자가 총 64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정년퇴직자가 지난해보다 1백여명 늘어난 644명으로 올해 만57세(48년생)가 되는 사무기술직 80명과 생산기술직 564명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한 회사에서 한해 6백여명이 넘는 정년퇴직자를 배출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더구나 이들 퇴직자 대부분이 초창기 멤버들로 평균 25년 이상 장기근속 한데다 30년 이상 근속한 직원도 무려 2백여명에 달해 이들에게는 현대중공업이 평생직장이었던 셈.

IMF 이후 어느 직장을 막론하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금 걱정 없이 정해진 기간까지 근무를 하다 정년을 맞아 동료들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자랑스럽게 회사를 떠나는 이들을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은 2000년부터 정년퇴직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매년 수백명씩 정년퇴직자를 배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3천여명이 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660명이 정년을 맞는 것을 비롯해 2007~8년 720~730명, 2009년 1천여명 등 향후 5년 동안에만 무려 4천여명의 정년퇴임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해마다 이처럼 많은 정년퇴직자를 배출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한번 입사하면 여간해서는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 국내 최고 수준의 후생복지에다 세계최대 조선회사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채 1%도 되지 않는 이직률 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장기업 평균 근속년수만 보더라도 현대중공업은 17.6년으로 포스코(18.1년)와 풍산금속(17.9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높다.

취업정보지인 리쿠르트가 조사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서도 현대중공업은 기계·중공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고 있다.

회사 창립(72년) 이듬해인 73년에 입사해 33년을 근속한 후 올해 정년퇴임을 맞는 가공부 최성개(崔晟開/58세) 技長(사무직 과장급)은 “스물다섯에 입사해 오늘까지 현대중공업에서 후회 없는 청춘을 보냈다”며,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해도 변함없이 현대중공업을 선택할 것”이라며 퇴임 소감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씨처럼 평생을 현대중공업에서 보내다 정년을 맞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정년퇴직자들의 퇴직 후의 인생설계 및 사회 조기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을 앞두고「정년퇴직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운 인생설계 워크샵, 선배의 경험담, 재테크 및 창업안내 등 알찬 내용으로 짜여져 있어 퇴직을 하는 직원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정년퇴직한 직원들 중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회사 등에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협력회사들도 이들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좋은 조건으로 적극 영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퇴임직원들끼리 모여 직접 회사를 차리기도 하는 등 퇴직 후에도 대부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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