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기부, 새로운 나눔문화로 자리 잡는다…익명기부자 13명, 4억3천만원 기부

서울--(뉴스와이어)--‘희망2006이웃사랑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 李世中)는 12월21일 현재 665억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모아 서울시청 앞에 세워진 ‘사랑의 체감 온도계’가 55.1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도 익명을 요구하는 개인 기부자들이 있어 새로운 개인 나눔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캠페인 초기부터 익명 개인 기부자들이 이어져 17명이 총2억7천1백70만원을 기부했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액수는 대기업 회장이 기부한 5천만원이었다. 금년에도 20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3명의 익명 기부자들이 나눔의 대열에 함께 해 4억3천8백2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캠페인이 끝나는 내년 1월31일까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 60대와 30대 아버지와 아들이 방문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운영한다는 K 부자(父子)는 익명을 요구하며 2천만원을 ‘좋은 일에 써달라’며 기부했다. 지난해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와 말없이 2천만원을 기부했었던 K 부자는 나눔에 함께 하고 싶다며 작업복 차림을 나타나 주섬주섬 지갑 속에서 1백만원권 수표 20장을 내놓았다. 그들은 “그냥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였으면 한다. 특히 아파서 고생하는 병원의 환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사랑의 열매 10개만 달라”고 하고선 사라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기부자의 뜻에 따라 빈곤가정 의료비로 내년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충북지회에서는 유족인 부인이 남편 사망 후 1억원을 기탁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1억원은 제천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암에 걸린 병원장이 자신의 치료비로 모아둔 것이었는데, 끝내 남편이 사망하자 부인이 2일이 고인의 뜻에 따라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것이어서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전북지회에서도 16일 전주에서 사업을 한다는 50대 남자가 방문해 5천만원을 기부했고, 전주 소재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여자)이 봉급 중 일부에서 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광주지회에는 12월14일 익명으로 소아암과 백혈병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40대 주부가 6천만원을 기부했었다. 울산지회에서는 12일 칠순 할머니가 신문, 종이상자, 빈병을 팔아 모은 140만원을 울산 남구 신정5동사무소를 통해 기부한 사연이 있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에도 120만원을 기부하는 등 3년째 남 모르게 나눔을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회에서는 12월7일 15년간 모은 만기적금 1천만원을 부모 없는 어린들의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익명의 기부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명을 밝히고 기부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익산 서울기독교 장로회 ‘만남의 교회’의 이해석(李海奭, 49세) 목사는 꾸준히 전북지회에 난치병 치료를 위해 기부하는 것으로 지역 내에서는 유명하다고 한다. 금년에도 12월14일 330만원을 기부했는데, 지금까지 올해 기부액만도 1억5백만원이나 된다. 이 목사는 “난치병이나 질병은 한 가정을 무너뜨리고 국가경제를 어렵게 하는 신빈곤층을 만든다고 생각해 희귀난치병 환자를 위해 기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난치병 환아를 위해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와 이해석 목사를‘62인의 나눔릴레이’21호 행복지킴이로 선정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금·배분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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