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9일. 아직 따스함이 채 오기도 전의 추운날씨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입학식에 참석했었다. 그 많은 어린이들을 보며 흐뭇하기도 하고, 내심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입학식을 치르고 한 주 한 주 토요일 학교가 끝난 후 쉬지도 못한 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 다시 오는 어린이들을 보면 참 대견스러웠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일년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배우는 것은 우리 문화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 살았던 조상에 대한 것이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자신도 배워가고 있었다. 국보 몇 호니 보물 몇 호니 하는 딱딱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재가 가진 이야기,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 속에 있는 문화를 배우는 것이 어린이들보다 우리에게 더욱 새롭고 즐거웠다.
'이러한 것이 배우는 즐거움이구나'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특히 밖에 나가 문화재를 직접 보며 배우는 수업에서는 바깥에 나간다는 즐거움과 내 눈으로 본다는 것에서 어린이들은 수업이 있기 몇 주 전부터 들떠 있었다.
여름특별교실 '신라의 그릇' 수업에서는 강의 후 직접 그릇을 만들어 보며 아이들은 어느 새 조상들의 문화와 지혜를 배우고 있었다. 현재 사는 것이 있기 이전 많은 조상들이 살아왔고, 그 위에 현재 우리의 현재 문화가 있음을 수업이 지나감에 따라 어린이들은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땅 속에서 살아 숨쉬는 신라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모든 강의가 끝나고(총 30강좌) 수료식을 맞이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어린이들은 훌쩍 자라 있었다. 1년 동안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수업을 통해 배운 옛 이야기를 마음속에 간직한 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이 자랑스럽다.
올해 수료하는(총 12개교 77명) 제 52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어린이들은 장차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보다 나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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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다니면서...
용황초등학교 6학년 장 미 소
저는 1년 동안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의도 듣고, 현장학습도 다녀오고, 친구들과 동생들과 함께 게임도 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금관 만들기”실습이 제일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습니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금관이 내 책상에 보존되고 있고, 제 머리에도 직접 써 볼 수 있는 신라의 금관은 너무 멋있습니다. 제 남동생은 제가 만든 금관으로 왕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추억도 쌓고 즐겁게 지냈었는데 벌써 수료식이라니 너무 아쉽고 서운합니다.
수업을 하다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주시는 선생님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선생님들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비록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졸업을 하게 되지만 제 마음속에는 영원히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가 있을 것입니다. 중학교 · 고등학교에 가더라도 박물관학교가 있어 꾸준히 다니고 싶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많은 것을 알게 해준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가 너무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처럼 이런 학교가 많이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다니지 않은 친구들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다녀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웹사이트: http://gyeong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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