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동지(冬至) 팥죽으로 전하는 사랑이야기”
폭설이 내린 후 기온이 부쩍 떨어진 22일 오전.
수원에서 FP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한생명 이기순씨(56세, 남수원지점 지동영업소)는 매년 그렇듯 이번 동짓날에도 노인정을 찾았다.
쓸쓸하게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동짓날 팥죽이라도 챙기자면서 시작한 게 벌써 20년째다.
올해는 특별히 몇몇 지인들과 함께 150인분을 준비해 수원 조원동에 위치한 ‘한신노인정’을 찾았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더 춥게 느껴지잖아요. 따끈한 동지팥죽으로 잠시나마 추위 잊으시라고 준비했어요”
이기순씨는 지난 20여년간 수원지역의 독거노인과 양로원 등을 찾아 외로운 노인들과 함께해왔다.
자신도 벌써 60세를 바라보는 나이. 하지만 이기순씨는 더 힘들고 더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 다녔다. 여름이면 닭죽을 만들어 찾아가고, 겨울이면 팥죽을 쑤어 찾아갔다. 목욕탕을 함께 가고, 나들이에 모셔 가기도 했다.
잦은 병과 외로움에 지친 독거 노인들은 모두가 그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였다.
그녀의 직업은 대한생명 수원지점 지동영업소의 FP(생활설계사)다.
지난 86년 시작해 예순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20년동안 해온 보험영업은 매일 하는 봉사활동처럼 하나의 사랑의 실천이라는 의미에서 같은 의미라고 생각해왔다.
“보험은 사랑이 담긴 상품이잖아요.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요”
그녀가 나눔의 삶을 실천하게 된 것은 지난 1986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남편과의 약속 때문이다.
남편은 평생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고자 한 진정한 봉사활동가였다.
그녀가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팥죽을 전하는 일을 시작한 것은, 자신이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맛있고 영양가 높은 팥죽을 만들는 재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을 섬기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잘 할 수 있는 것은 없어도 뭐든 열심히 할 순 있으니까요.”
93세의 노모를 정성으로 모시며 매일 독거 노인들과 복지관 등을 찾으면 생활 속의 봉사를 실천하는 이기순씨는 상복도 많았다.
2001년 국무총리 표창장과 2000년 수원시장 어버이날 표창을 비롯해 지난 6월에는 재정경제부 장관상도 받았다.
생활보호자와 극빈층 가정을 찾아갈 때마다 모자라는 것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채워준다는 생각으로 이웃을 도와 온 이씨는 10년 전부터는 오토바이 면허를 따서 이를 타고 불우이웃들을 찾고 있다.
항상 오토바이를 타고 어려운 이웃을 찾는 이기순씨는 수원의 『오토바이 탄 사랑전도사』라 불린다.
이기순씨의 꿈은 크고 화려하진 않아도 아늑하고 따뜻한 정이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이웃들과 등 맞대며 함께 살아가고 싶은 것. 이것이 그녀의 소박한 바람이다.
이미 경기도 화성군 마도면에 700평의 복지시설 부지를 마련해 놓았다. 건물을 짓고 운영해 나갈 자금이 걱정이지만 언제든 도와주겠다는 가족 같은 주위 분들이 있어 이기순 씨는 힘이 난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하나씩 실천해 나갈 때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 그날을 꿈꾸면 행복해진다.
18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과 다짐했던 “평생 남을 위해 살자”던 약속.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소박한 꿈을 싣고 오토바이에 오르는 그녀가 있어 올 겨울 한파도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웹사이트: http://www.hanwhalife.com
연락처
홍보실 나인화 참사 789-8039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