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생님 된 엄정화, “나, 오늘 봉잡았다.”
지난 12월 13일 밤 전주 오스갤러리에서는 엄정화가 키운, 모짜르트 같은 제자의 실력을 뽐내는 작은 연주회가 있었다. 친구들과 외국인 유명음악가 앞에서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룬 제자의 연주 실력을 보여주는 엄정화의 표정은 시종일관 “봉잡은” 표정 이었다. 그 이유는, 엄정화가 애지중지 키운 제자가 7살이라는 어린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멋진 피아노 연주를 보여줘, 청중들의 부러움을 샀기 때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유능한 피아니스트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변두리 피아노 선생님인 김지수 역을 맡은 엄정화. 그녀가 이번에 연기하게 되는 역할은 한마디로 “모짜르트를 질투했던 살리에르” 를 닮은 선생님! 욕심만큼 재능이 따라주지 않는 피아노 선생님이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모짜르트 같은 천재제자(신의재분).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듯, 변두리 동네에서 모짜르트 같은 음악 신동을 발견하게 된 엄정화는 유능한 선생님으로써 성공을 해보려는 야심을 키운다. 엄정화가 천재제자를 키워 성공해보려는 야심을 펼쳐보이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대형마트 악기코너에서 제자의 실력을 뽐내서 학부모들의 전화 받기, 콩쿨대회 준비시키기, 연말파티에 데리고 가기 등등등... 엄정화는 이 살리에르 같은 피아노 선생님이 누구나 공감하는 캐릭터라고 말하며, 심지어 자신도 욕심만큼 재능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아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며 겸손의 말을 했다
엄정화는 이번 선생님 역할을 위해 이전까지와는 또 완전히 다른 스타일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앞으로 내려오던 앞머리를 과감하게 없애고, 앞가리마를 한 굵은 웨이브의 단발머리로 클래식한 분위기의 선생님다운 모습을 연출하였다. 옷도 약간은 깐깐한 사감선생님 같은 단정한 블라우스와 모노톤 위주이다.
최근까지 보여주었던 살인마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 던진 그녀의 모습은, 말그대로 ‘B사감과 러브레터’를 연상시키는 선생님의 모습 그대로이다. 스텦들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진짜 선생님처럼 변신한 그녀에게 혀를 내두르고 있다. 현장에서도 연기경험이 처음인 아역배우를 선생님처럼 보살피며,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연기조언을 해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어서, 엄정화의 천직은 사실은 선생님이 아니냐는(?) 스텦들의 귀여운 농담이 줄을 있고 있다는 후문!
하지만, 엄정화의 제자역할을 맡은 아역배우 신의재군은 엄정화보다 피아노를 훨씬 잘 친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엄정화 씨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국, 연기지도는 엄정화씨가 하고, 피아노 레슨은 신의재군이 하는 셈이다.
영화 속 경민이는 음악천재라는 특성상 실제로도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를 캐스팅 해야만 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감독은 “경민이를 캐스팅 하기 위해 많은 아역배우들을 만났으나, 피아노를 치는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연기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실제 피아노 신동을 캐스팅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다”
라며, 실제 피아노 신동을 캐스팅 하게 된 사연을 말했다. 신의재 군은 피아노를 배운지 9개월 만에 콩쿨대회 1위를 입상을 하는 등.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이다. 현재, 신의재 군은 내년 또다른 콩쿨을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중 이며, 정명훈 선생님과의 협연을 예정하고 있기도 하다고.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와 천재이지만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고 있는 아이가 만나, “피아노”를 매개체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주는 따뜻한 휴먼드라마이다. <집으로…>의 할머니와 손자, <가족>의 아버지와 딸, <말아톤>의 엄마와 아들이 보여주었던 감동이 혈연관계에서 보여준 지극히 당연한 감동이었다면,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완전 다른 남이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가족보다 더 진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엄정화외에도 박용우가 캐스팅 된 상태이며, 11월 1일 크랭크인하여, 내년 1월중순에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개봉은 2006년 따뜻한 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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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일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