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성탄절 이브를 맞아 꼬마천사들의 수호산타로 깜짝 변신했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에는 비밀리에 복지시설을 방문해 잠들어 있는 어린이 100여명의 머리맡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몰래 놓고 오기도 했던 이명박 시장은 올해는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잔치 자리에 산타클로스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계춘 산타클로스학교장과 서울시 간부들과 함께 산타클로스 복장에 흰 수염을 붙이고 나타난 ‘시장산타’는 어린이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호명하며 착한어린이에게만 주는 “산타의 선물”을 나눠주었다.

은평구 응암2동에 위치한 “선덕원”에서는 한 어린이가 “진짜 산타가 맞느냐”며 이명박 시장을 졸졸 따라다니다가 기어이 수염을 잡아당기는 헤프닝이 벌어졌는데,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행동에 이명박 시장 역시 “아야, 아야!” 하며 엄살을 부리기도. 마포구 상암동 “구세군서울후생원”에서는 한 어린이 (정아름, 상암초등학교3학년)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드리는 카드를 이명박 시장에게 전달했는데, “착한 일 많이 하고 있을테니 손목시계를 꼭 선물로 달라” 어린이의 바램에 흔쾌히 “내년 크리스마스 때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서울시내 복지시설 3곳을 다니며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명박 시장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루돌프와 함께 왔느냐고, 썰매는 어디 있느냐고 묻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얼굴을 보면서 그 순간만큼은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날아온 진짜 산타이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밤 10시경 시청앞 서울광장에 도착한 이명박 시장 일행은 광장에 나온 시민, 어린이들에게 행운의 사탕을 나눠주었다.

스케이트를 타러 나온 사람들과 루미나리에 구경을 위해 나온 시민들이 이명박 산타 향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청원경찰들이 동원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어린이들은 “시장님 사탕”을 받아야 한다고 줄을 서기 시작했고, 어른들도 앞다퉈 “이명박 시장이 주는 사탕을 받으면 내년 운세가 좋을 것 같다”며 몰려드는 바람에 미리 준비했던 2천개의 사탕이 20여분 만에 다 떨어져 함께 동행한 서울시 직원들이 인근 편의점에서 1천여개를 더 공수해 오느라 진땀을 빼기도.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함께 두시간 여 가량 기념촬영을 마친 이명박 시장은 “손녀딸이 산타를 기다리고 있다”며 하얀 수염을 날리며 총총 사라졌다. 어린이들에게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인 크리스마스가 이명박 시장에게도 1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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