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동산 습지, 용수저수지에 멸종위기종 14종 서식 확인
조사 결과,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매, 수달, 감돌고기, 퉁사리 등 6종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I급종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순채, 제주고사리삼, 개가시나무, 비바리뱀, 맹꽁이, 벌매, 말똥가리, 팔색조, 삼광조, 물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 흰목물떼새, 조롱이, 새홀리기, 꾸구리 등 15종의 멸종위기종 II급종이 관찰되었다.
특히, 제주도의 동백동산 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 I급종인 매를 비롯하여 순채, 팔색조, 비바리뱀 등 II급종 8종과 미기록 식물플랑크톤 5종이 발견되었으며, 제주도의 용수저수지에서는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매 등 6종의 조류와 개가시나무, 비바리뱀,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이 발견되어 멸종위기종의 보고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충북 영동의 심천습지와 전북 곡성 일대의 송전습지에서는 감돌고기, 꾸구리, 떡납줄갱이, 가시납지리 등 한반도 고유 담수어류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섬진강 상·하류와 영산강 상·하류에 대한 지형경관 및 식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34개 습지 가운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담양습지(전남 담양)를 비롯해 까치덤습지(전북 임실), 송전습지(전북 곡성), 장항포습지(전남 무안) 등 총 34개 습지가 자연경관과 식생 발달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전국내륙습지 자연환경조사 결과는 유역(지방)환경청,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서 습지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 대책 수립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붙임>
지역별 조사결과 요약
□ 동백동산 습지(제주도 북제주군)
○ 동백동산 일대는 바위 덩어리들 사이로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메밀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이 무성한 이른바 ‘곶자왈’ 경관이 잘 나타난다.
○ 동백동산 습지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종인 순채와 제주고사리삼의 자생지이며 희귀 조류의 번식 및 월동지로 이용되어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 야생동물로는 I급종인 매와 II급종인 비바리뱀, 맹꽁이, 벌매, 말똥가리, 팔색조, 삼광조 등 6종이 분포한다.
○ 한편, 이번 조사로 물먼지말류인 Pleurotaenium cylindricum 등 미기록종 식물플랑크톤 5종이 발견되었다.
□ 용수저수지(제주도 북제주군)
○ 용수저수지를 비롯해 휴경지가 습지로 변한 묵논습지 일대에 다양한 습지식물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종인 개가시나무, 식충식물인 통발, 양치식물인 네가래를 비롯해 마름, 애기마름 등 총 81과 221속 304종류의 식물이 분포하여 종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용수저수지 일대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매 등 3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종과 물수리, 말똥가리, 항라머리검독수리 등 II급종 3종을 비롯해 다양한 철새의 번식지, 월동지 및 중간기착지로 이용되고 있었다.
○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종인 비바리뱀과 맹꽁이, 제주 특산종인 제주도롱뇽 등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심천습지(충북 영동군)
○ 금강 상류에 형성된 하천습지로서 험준한 산지를 구불구불 돌아흐르는 감입사행이 잘 나타난다. 퇴적물은 주로 직경 10cm 이상의 왕자갈로 구성되어 있으며 버드나무군락, 갯버들군락, 달뿌리풀군락 등이 발달해 있다.
○ 멸종위기야생동물 I급종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II급종으로는 흰목물떼새, 말똥가리, 조롱이, 새홀리기 등 4종의 조류가 관찰되었다.
○ 하천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I급종인 감돌고기와 II급종인 꾸구리를 비롯해 총 19종의 담수어류가 확인되었으며, 이 가운데 한반도 고유종이 11종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고유의 담수어류상이 잘 보전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 웅천습지(충남 보령)
○ 충남 보령의 웅천천 일대에 발달한 습지로, 갈대군락과 갈대-버드나무군락이 넓게 나타난다.
○ 멸종위기 야생동물로는 I급종 담수어류인 퉁사리가 관찰되었다.
□ 송전습지(전북 곡성, 순창, 남원)
○ 섬진강과 그 지류인 옥과천, 경천 등에 형성된 습지로 달뿌리풀군락, 선버들군락, 갈풀 군락 등이 발달해 있다.
○ 멸종위기야생동물 I급종인 수달과 II급종인 흰목물떼새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쇠오리, 황조롱이, 물총새 등 68종의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었다.
○ 이번 조사에서 관찰된 총 26종의 담수어류 가운데 떡납줄갱이, 가시납지리 등 13종이 한반도 고유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섬진강 상류
○ 총 31개 습지의 지형경관과 식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전등급 ‘상’으로 평가된 습지는 순창군의 유적교습지와 구송정유원지습지, 임실군의 까치덤습지와 옥정호습지, 진안군 화암제습지 등 5개소였으며, ‘중’과 ‘하’로 분류된 곳이 각각 22개소와 4개소였다.
○ 주요 식물군락은 갯버들군락, 갈대군락, 물억새군락, 줄군락, 환삼덩굴군락 등이다.
□ 섬진강 하류
○ 총 47개의 습지를 조사한 결과 보전등급 ‘상’으로 평가된 습지는 곡성군의 수리습지, 송전습지 및 석촌습지, 하동군의 평사습지 등 총 13개소였으며, ‘중’과 ‘하’로 평가된 습지는 각각 23개소와 11개소였다.
○ 주요 식물군락은 갯버들군락, 달뿌리풀군락, 왕버들군락, 물억새군락 등이다.
□ 영산강 상류
○ 총 28개의 습지를 조사한 결과 보전등급 ‘상’으로 평가된 습지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담양습지(담양군)를 비롯해 광주시 선동습지, 나주시 덕례습지, 함평군 고막습지 등 총 10개소였으며, ‘중’과 ‘하’로 평가된 습지는 각각 17개소와 1개소였다.
○ 전반적으로 지형경관과 식생이 잘 보전된 편이며, 대표적인 식물군락은 갯버들군락, 달뿌리풀군락, 줄군락, 고마리군락 등이다.
□ 영산강 하류
○ 총 28개의 습지를 조사한 결과 보전등급 ‘상’으로 평가된 습지는 무안군의 장항포습지, 구정리습지 및 의산리습지, 나주시의 창촌습지와 토계동습지, 영암군의 동호리습지 등 6개소였으며, ‘중’과 ‘하’로 평가된 습지는 각각 17개소와 5개소였다.
○ 하중도 습지, 배후습지, 구하도 습지, 간척지(과거의 하구 갯벌) 습지 등 다양한 형태의 습지가 나타나며, 버드나무군락, 갯버들군락, 줄군락, 갈대군락, 마름군락, 부들군락 등이 발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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