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황정택 사원, 생면부지 백혈병환자에게 골수기증

서울--(뉴스와이어)--서울도시철도공사 고덕차량사업소 경정비팀에 근무하는 황정택 사원(8급, 32세)은 현재 ‘아름다운’ 입원을 앞두고 있다.

10년 남짓 남모르게 실천한 ‘사랑의 헌혈’이 계기가 되어 올초 한국조혈모세포은행에 골수기증 희망 등록을 했었고, 마침 황 사원과 골수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황 사원은 기꺼이 이식수술을 결심했고, 9월달에 최종적으로 유전자 적합검사를 마치고, 오는 12월 27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매년 신규 혈액암 발병자가 3,000여명이 넘는 상황에서 비혈연간 골수 이식은 연간 평균 200여건 안팎으로 이루어져 환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골수를 기증하는 황 사원의 행동은 매우 뜻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황정택 사원은 쑥스러워하며 이번 기증의 의미가 확대되는 것을 한사코 사양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가진 생각처럼 골수기증은 대단히 거창한 일도 위험한 일도 아닙니다. 유전자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을 때 소아암 환자를 위해 두 세번도 마다않고 골수를 기증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어차피 건강한 내 몸에서 샘솟는 골수를 조금이나마 환자분들에게 나누어 주어 생명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찰 뿐입니다’ 라고 말했다.

황 사원의 골수를 기증받는 환자는 30대의 젊은 남성이고 발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에 수술을 하게 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황 사원은 수술 후 4~5일간 회복을 위해 요양을 할 예정이다.

황 사원의 이번 선행은 그냥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이미 대학교 때부터 매년 꾸준히 헌혈을 해 오던 황 사원은 평소처럼 헌혈을 하러 간 곳에 비치된 안내카드를 보고 선뜻 골수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가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소 엉뚱하고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먹을 것도 주고, 영화표도 주고 해서 그거 얻는 재미로 갔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헌혈하는 행동들이 일상처럼 자리잡게 되더라구요. 누가 뭐라 안해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갑니다. 지금은 빵이나 영화표가 아니라 더 비싸고 더 큰 사랑과 행복을 얻는 재미로 갑니다. 좋은 일이잖아요” 무엇보다 이번 골수이식 수술을 위해 근무일정을 조정해 주고 아낌없는 격려를 해준 회사와 동료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도시철도공사 고덕차량사업소에서 전동차의 바퀴를 검사하고 교체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은 말수 적고 묵묵히 자신의 일과 동료를 챙기는 그를 두고 알고 보면 매우 ‘욕심 많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미 대학교를 두 군데나 졸업한 그는 현재 좀 더 나은 지하철 안전을 위해 서울산업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처럼 남을 위해 앞장서서 선행을 실천하는 황정택 사원은 자기 관리만큼은 엄격할 정도로 철저히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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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차량사업 소장 이정완6311-3100 검사관리과장 장성태6311-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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