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에도 양극화(?), ‘사랑의 체감온도’는 올랐지만 지역은 여전히 썰렁

서울--(뉴스와이어)--‘희망2006이웃사랑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 李世中)는 주요 기업들의 기부로 사랑의 체감 온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12월26일 현재 864억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모아 시청 앞에 세워진 ‘사랑의 체감 온도계’가 71.7도를 기록했다.(전년도 같은 기간 801억원, 사랑의 체감 온도 81.6도)

그러나 개인 기부를 중심으로 하는 16개 시도지회의 모금창구는 한산하기만 해 지금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총 모금액 233억원에 22%나 부족한 181억원에 그쳤다. ARS (060-700-1212)도 2억4천1백만원으로 지난해 3억6천2백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잠정집계 결과 기업 기부는 658억원으로 지난해 530억원보다 128억원 늘어나 총모금액의 81%를 차지한 반면, 개인은 31억 줄어든 110억원으로 나타나 ‘나눔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나눔의 양극화 현상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이 예년에 비해 활발히 진행된 것에 비해 지역 경제와 서민들의 생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으며, 특히 폭설로 인해 거리 모금캠페인 진행 등이 어려웠던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폭설 피해가 컸던 전남이 전년모금액 17억5천만원에 비해 72.5%나 떨어진 4억8천만원에 머물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북도 전년대비 24.5% 떨어진 9억7천만원에 그쳐 지역 주민의 나눔 참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지회중 전남(전년비 27.5%), 경북(45.7%)은 전년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인천(55.1%), 경기(62.8%), 대구(60.7%), 전북(75.5%), 서울(84.7%), 대전(93.1%), 충남 (92.1%), 강원(98.9%) 등 총10개 지회가 전년보다 낮은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훈훈한 나눔의 사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젊은 중산층 부부가 서로 나눔을 상의하여 기부한 아름다운 사연이 있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30대 주부 A 씨는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화해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고 싶은데 믿을 수 있는 기관을 찾고 있다”며 “성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묻고는 남편과 상의해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1천만원을 사랑의 계좌로 익명을 요구하며 기부하고는 “금년에는 1천만원만 기부하고 내년에 꾸준히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30대 남성 B 씨(대기업 사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다’며 은행에서 갓 인출해온 1천만원 수표를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2백만원을 기부했으며 올해는 사정이 좋아져 금액을 늘려 기부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아내가 먼저 기부를 하자고 제안해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며 ‘복권에 당첨된 것이냐’는 담당자 말에 “복권에 당첨되면 더 큰 기부를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사랑의 열매 두 개만 가지고 사라졌다.

서울 장충동에 사는 70대 C 씨는 정부로부터 받는 노인 교통비 월1만2천원을 모아 150만원을 기부했다. C 씨가 모은 기간은 10년이 넘는다. 그는 “이름을 바자신은 넉넉한 형편이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다”며 쌀 20kg 14포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지회에 내놓았다.

또한 부산지회에서는 71세 노인이 그동안 받은 경로 수당을 아껴 아들 명의로 1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나이가 들어 경로연금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돈이지만 잘 써달라”며 기부했다. 그는 올해 초에도 같은 방법으로 1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어린이들도 동전으로 나눔을 함께 했다.“사랑의 동전나누기”는 난치병 어린이를 돕고, 어렸을 때부터 나눔문화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전국 5백여 개 유치원에 사랑의 저금통을 보내 어린이들이 손으로 동전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로 전국 2만여 명의 유치원생들이 참여해 작은 손으로 정성스럽게 모은 4천여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7일 기탁한다. TV 유치원 하나둘셋 지정원인 (주)한국방송출판은 전국 지부를 통해 지역 내 유치원에 저금통을 보내 이웃사랑 성금을 모았으며, 5백여 개의 유치원이 이 행사에 함께 하기로 했다. 각 지역에서 모금된 저금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시도지회로 보내졌다.

롯데알미늄(주) 노동조합원(노조위원장 : 서학수)들도 ‘월급의 끝전 모으기’ 캠페인을 2003년부터 금년 12월까지 펼쳐 노조원 640명이 7,135,074원을 모아 27일 기부할 예정이며, 앞으로 매달 40여만원 씩 기부 약정도 한다. 롯데알미늄(주) 노조는 평소에도 경기도 평택의 노인요양시설 등 인근 사회복지시설도 방문하는 등 꾸준한 자원봉사활동과 물품을 기증하여 이웃사랑에 앞장서 오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금·배분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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