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치다’ 설경구, 몸으로 연기했다?!
'사랑을 놓치다'
마대자루 10개가 부러질 때까지 맞았던 것도 모자라 이번엔 혈기 왕성한 20대 배우와 혈투까지 벌여야 했다. 극 중 ‘연수’(송윤아)의 시골집을 찾은 ‘우재’(설경구)는 ‘연수’(송윤아)가 ‘상식’(이기우)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오해하여 ‘상식’(이기우)에게 주먹을 날리고 결국 혈투(?)에 가까운 격한 싸움까지 벌이게 된다. <실미도> <역도산> <공공의 적> 등을 통해 웬만한 액션 연기는 무리 없이 소화하던 그였지만 신장에서 벌써 10센티 이상 차이가 나다보니 아무래도 대등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약간 어렵기도 했다. 더구나 무술감독의 지휘 없이 두 배우의 감만으로 진행되어야 했던 촬영이다 보니 더욱 힘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밤새 촬영한 두 배우의 결투 장면은 날이 밝아서야 끝이 났다. 정통 멜로 영화라고 하여 달콤한 러브 씬을 잔뜩 기대했던 설경구는 ‘조정 연습’에 ‘맞고 싸우는 연기’만 하다 보니 “멜로 연기를 몸으로 다 한 것 같다”며 우스개 소리를 던졌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추운 겨울 '인연'을 몰라보고 쓸쓸히 보낼 뻔한 사람들, 혹은 '연인'이 있지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변의 소중한 '인연'과 '사랑'을 돌아보게 해 줄 영화로 2006년 1월 19일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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