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남북간 민간전화 직접연결
이번 남북간의 직접적인 통신 개통은 2002년 12월 “개성 공업 지구 통신에 관한 합의서”가 체결된 이후 십여 차례 걸친 협상과 기본합의서, 부속합의서 체결 등을 거쳐(※ 개성공업지구 통신사업 추진현황 참고) 3년 만에 비로소 이뤄진 역사적인 일이다.
이는 1945년 8월 구 소련에 의해 서울과 해주간 통신망이 인위적으로 단절된 지 60년 만에 복구된 것으로 남북간 민간차원의 직접 통화가 가능해져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KT는 지난 7월 남북간에 최초로 광케이블을 연결시켜 8.15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총 3회의 화상상봉을 지원했고, 개성공업지구의 숙원이던 통신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오늘 300회선의 통신망을 개통했다.
그 동안 개성공업지구와 남측간 전화 통화는 일본을 경유한 국제전화 방식으로 요금이 분당 2.3달러에 달해 기업체의 부담이 컸으나, 이번 통신망 개통으로 남북간 직통전화 형태가 가능하게 되어 기존 요금보다 훨씬 저렴한 분당 40센트(기존 요금대비 1/6 수준)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개성공업지구 내 KT 개성지사 앞에서 거행된 개통식에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 이봉조 통일부 차관, 남중수 KT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동쪽 끝인 독도, 이봉조 통일부 차관이 남쪽 끝인 마라도, KT 남중수 사장이 서쪽 끝인 백령도와 각각 시연 통화를 했다.
시연통화에서 박정수(24) 독도경비대장은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독도에도 인터넷이 되고 있는데, 더욱 발전해서 독도와 북측간 화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김석천(44) 마라도 등대 관리소장은 “많은 분 들의 노력으로 개성과 통화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소감을 밝혔다.
또한, 본인이 실향민이라고 밝힌 백령도 장형수 (63)이장은 “개성뿐 아니라, 평양, 신의주 등과 하루빨리 전화통화 라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남중수 KT사장은 기념사에서 “KT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남북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신 시설의 원활한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삼 단계에 걸쳐 개발되는 개성공업지구 조성과 연계해 삼천 평 규모의 부지에 통신센터를 건립하는 등 남북 통신교류의 공익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T는 오늘 개통한 개성지사에서 시범단지에 통신을 공급하고 1단계로 조성되는 100만 평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에 3천 평 규모의 부지에 통신센터를 착공하여 1만 회선 규모의 통신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향후 2단계 250만평, 3단계 550만평 조성 등에 맞추어 첨단 IT 시설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남북 정보통신 교류협력을 활성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화 이용 방법은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전화를 걸 경우 “089-국내번호”를 사용하고 남쪽에서 개성공단으로 전화를 걸 경우는 “001-8585-YYYY”로 하면 된다.
공단 내 전화 설치비는 회선당 100달러, 이용 요금은 기본료 월 10달러, 공단 내의 통화는 3분당 3센트, 공단과 남쪽 간의 통화 요금은 분당 40센트이다.
웹사이트: http://www.kt.com
연락처
홍보실 언론홍보팀 조철제/김철기 02-730-6293
KT 홍보실 언론홍보팀 박숙희 02-730-6314
KT 홍보실 언론홍보담당 과장 구자호 02-730-6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