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를 위하여’ 엄정화, 일본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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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8 09:12

서울--(뉴스와이어)--영화 배우 엄정화가 일본 열도를 눈물의 바다로 만들었다.

작년 10월에 mbc에서 방영되었던 ‘12월의 열대야’가 일본에서 방영되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것. 이에 발맞추어 지난 21일, 일본 니혼TV 이마진 스튜디오에서는 12월의 열대야 마니아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배우 엄정화와 함께 ‘12월의 열대야’ 마지막 방송보기 이벤트였는데,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송하고 있는 드라마의 엔딩을 먼저, 그것도 배우와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일본 팬들이 놓칠리는 만무. 처음에는 200석 정도의 비교적 아담한 규모로 진행하려고 했던 행사였으나,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몰려 주최측에서는 보조석까지 동원해가며 팬들의 성원에 응답해주려고 애썼다.

그러나 처음 계획한 공간이 협소했던 관계로 원래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참가자들을 선별했지만 100여명의 관객들은 서서 봐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럼에도 팬들은 기꺼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12월의 열대야”의 마지막 장면은 극중 불치병에 걸린 김남진과 마지막 여행을 떠난 엄정화가 사별하는 장면. 휠체어에 앉은 김남진의 발을 씻기다가 김남진이 죽는 장면에서 일본 팬들은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큰소리를 내며 울었다. 엄정화의 눈물 어린 감동 연기에 감탄한 일본 팬들은 더듬더듬 배운 한국말로 엄정화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 감동 받은 엄정화씨는 모든 관객들과 포옹하며 악수하는 것으로 화답했다고. 드라마처럼, 엄정화와 일본 팬들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간을 가졌다. “12월의 열대야”의 DVD출시에 맞춰 이루어진 이번 이벤트는, 또 한번 한국드라마의 힘을 과시하며, 또 하나의 한류스타의 바람을 예고하는 자리였다.

엄정화는 현재 <호로비츠를 위하여> 영화 촬영 중. 따라서 촬영 중 짬을 낸 빡빡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십 여개가 넘는 지면, 방송 등의 살인적인 인터뷰 스케줄을 단기간 내에 소화해내어야 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라는 소리를 연발하면서도, 즐겁게 웃으며 프로모션을 소화해 내는 그녀에게 일본 관계자들은 과연 프로페셔널 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엄정화는 내년 봄에 개봉할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도 따뜻하고 감동적인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님 김지수(엄정화 분)는,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고 있는 한 천재소년(신의재 분)을 만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한 유능한 선생님으로서의 욕심을 키우게 된다. 그러나 서서히 욕심은 사랑으로 바뀌고, 그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 엄정화는, 자신밖에 모르던 이기적인 여자였으나, 아이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 “12월의 열대야”에서 보여주었던 자연스러운 감동연기를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엄정화 외에도 박용우가 캐스팅 된 상태이며, 11월 1일 크랭크인하여, 내년 1월 중순에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개봉은 2006년 따뜻한 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