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야 할 새해 경영트렌드
가장 큰 흐름 중의 하나는 창의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20세기 말의 정보화 시대를 지나 21세기에는 지식사회가 만개 하리라던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은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며 창의가 보태져야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즉「지식+창의력」경영이 기업생존과번영의필요조건이되고있다.
둘째, 기존기업을 위협하는 신기업군이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가 GM과 Ford의 지금과 같은 급속한 추락을 생각이나 했을 것인가, 누가 Microsoft나 Walmart가Google의 출현에 전전긍긍할 줄 예상 했을까. 구습에 안주한 아날로그 기업들의 패퇴,디지털 마인드와 디지털 기기로 무장한 새로운 기업들의 등장은 전통산업이나 신산업이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변신과 대응이 얼마나 중요인지를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셋째, 중국의 부상이다.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8%가 넘는 성장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 생산 공장이자 공급자로서의 중국의 영향력은 우리가 생각 한 것보다 훨씬 크고 빨리 가시화 되고 있다.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소비시장이자 생산공장으로서의 중국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명운은 크게 엇갈릴 것이다.
넷째, 우리사회의 진보화 경향이다. 1990년대 말부터 부각된 진보화 경향은 성장 못지 않게 형평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친북반미 성향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기업가 정신은 휴면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커다란 흐름은 부단한 기업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맞는 2006년은 기업들에게 어떠한 해가 될 것인가. 경제성장률은 다소 높아지겠지만 기업의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회복세는 그리 활기찰 것 같지 않고 위축된 기업들의 투자도 크게 늘어 날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우리 기업들은 회복기미를 보이는 소비를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트랜드를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신사업모델의 개발 등 기업가 정신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한다. 특히 확대 될 수밖에 없는 서비스부문은 주목해볼 가치가 있다.
수출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적인 자세로 수출에 임하고 시야를 넓혀 외국기업과의 협력과 제휴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조류독감, 고유가, 원화강세, 금리상승, 부동산 가격 및 주가의 변동성을 고려한 Risk Management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노사관계의 휘발성, 지방선거와 그 이후의 정계격변도 변수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수익 기반 확보, 나눔 및 상생 경영, 환경경영과 더불어「정직한 경영」이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이자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각별히 주목했으면 한다.
애독자 여러분, 병술년 새해에도 건승하시길 빕니다.... LG경제연구원 원장 이윤호
웹사이트: http://www.lge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