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치다’ 송윤아, 현장비화 공개

서울--(뉴스와이어)--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기존의 지적이고 이지적이었던 이미지를 벗고 털털하고 보이쉬 한 이미지의 ‘연수’역을 맡아 편안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송윤아가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영화 촬영 동안의 ‘수난’?!에 가까웠던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극 중 ‘연수’(송윤아)가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장면. 실제라면 화장기 없는 얼굴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테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장면이다. 흔히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을 보면 잠을 잘 때에도 메이크업이 깔끔하게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여 지는 영화배우들의 경우에는 더할 나위 없이 메이크업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송윤아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 메이크업을 해보자는 추창민 감독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현장에서 바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촬영에 나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여배우로서 노 메이크업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그녀는 “감독님의 판단을 믿는다. 예쁘게 나오는 것 보다는 그 상황이 최대한 현실감 있게 그려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감독의 결정에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 메이크업 연기 정도로는 수난이라고 할 수 없다. 송윤아의 진정한 수난은 지금부터였다. 평소 4발 달린 동물에 대한 공포증을 갖고 있던 그녀는 영화에서 맡은 역할이 수의사이다 보니 애완견부터 동물원 동물들까지 실제 동물을 만지고 진료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멀리에서 동물이 보여도 심장이 뛰고 몸에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그녀로서는 진퇴양난의 난감한 상황인 것. 이에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던 그녀는 수의사로서 동물 진료하는 연기를 한번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리허설 전부터 동물과 친해지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두려움에 손도 가져대지 못하던 것이 계속해서 동물을 마주하고 만지던 그녀는 결국 감독님의 ‘슛’소리에 아무렇지 않은 듯 천연덕스럽게 수의사 연기를 해 냈다. 이를 지켜보던 설경구는 “거봐.. ‘슛’소리 하나면 다 된다니까..”라며 ‘슛’의 무서움을 강조했다.

극 중 ‘연수’(송윤아)의 엄마(이휘향)가 사고로 돌아가신 후 사찰에 들러 불공을 드리고 돌아가는 길에 의기소침해 있는 그녀를 위해 ‘상식’(이기우)이 함께 타고 가던 화물 트럭을 갑자기 돌려 강길을 질주하는 장면. 원래 의도는 울퉁불퉁한 강길을 질주하며 놀이기구를 타듯 덜컹이는 차 때문에 우울해 하던 ‘연수’(송윤아)가 웃음을 찾게 된다는 설정이었는데, 길이 너무 울퉁불퉁하다 보니 연기는 고사하고 지나는 데만도 멀미가 날 정도로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NG가 나면 왔던 차는 후진으로 돌아가야 하니 고통은 2배가 되었다. 결국 송윤아는 멀미에 두통까지 호소하며 NG 때문에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갈 때에는 트럭에서 내려 홀로 거친 돌 바닥 길을 걸어 돌아와야 했다고.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추운 겨울 ‘인연’을 몰라보고 쓸쓸히 보낼 뻔한 사람들, 혹은 ‘인연’이 있지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변의 소중한 ‘인연’과 ‘사랑’을 돌아보게 해 줄 영화로 2006년 1월 19일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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