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2006년 신년사
ETRI 임주환 원장
먼저, 오늘 10년, 20년 근속상을 수상하신 직원 여러분과 2005년도 ETRI 혁신상 및 ETRI Journal 논문상 등을 수상하신 직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연구원 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지난해에도 열심히 노력해주신 덕분에 ETRI는 21세기 IT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국내 뿐만아니라 국외까지도 관심이 높았던 WiBro, 지상파 DMB에 이어, 지난해의 연구성과물 중 몇 가지를 보면, 디지털 액터 제작 기술을 통해 실제 배우와 동일한 수준의 외형과 동작을 가진 CG(컴퓨터 그래픽) 영상 캐릭터를 개발하여 영화산업, 게임 등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UWB(초광대역무선통신, Ultra Wideband) 칩셋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무선1394를 이용한 고품질 디지털 캠코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초고속 전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금속특성 기반의 잡음 제거 소자(MoBRiK)개발, 동일 주파수(EDoCR, Equalization Digital On Channel Repeater) 방송 중계기술 개발, 미래 방재 시스템을 위한 초소형 운영체제인 Nano Qplus 개발, 모바일 RFID 개발, 200Mbps급 차세대 무선 LAN기술 개발, 한영특허문서 자동번역 시스템 개발 등 많은 연구 성과를 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 경영성과 측면에서는 연구원 경영상 오랜 숙원이었던 퇴직급여충당금 적립율을 100% 달성하였으며, 지적자본보고서 발간, ISO품질인증 갱신, 직무성과계약제 도입, 전부서/전직원 대상 From-To 혁신미션제와 경연 시행, 선택적 복지제도 시행 등이 있으며, 특히 기술료 수입 438억원(특허매각 기술료 50억 포함)을 달성하여 누적기술료가 4,084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세계시장에서 IT기술의 비중은 점점 높아져가고 있으며, IT분야에서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단 1등에 올라서면 확보된 네트워크와 규모의 경제, 지식공유 등으로 1등 기업의 이익은 더욱 증가하지만 하위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승자독식(Winner-takes-all)의 원칙이 적용되는 시대의 도래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원천기술 개발과 세계 시장표준 선점이 필수적이며, 핵심인재확보와 끊임없는 내부혁신 및 새로운 지식창출 능력이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세계의 패러다임은 이렇게 빠르게 바뀌면서 우리에게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우리 연구원이 금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몇 가지 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첫째),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연구 환경 시설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연구환경개선 마스터플랜에 따라 12연구동 및 기숙사 신축, 식당동 리모델링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공사로 인해 다소 불편할지라도 많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신인사제도 도입 을 위한 추진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노사공동과제 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논의와 토의를 거쳐 합리적 방안을 강구하여 Dual-ladder(경력 사다리제) 시스템, Fellow제, 임금피크제 등 인사제도 개선의 방향을 마련하고 이를 노사화합의 기틀 속에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신인사제도의 도입은 노사 상생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입니다.
셋째, IT 신성장동력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ETRI 중장기 기술개발계획을 통하여 중점연구영역을 재설정하고 정례화된 IT신성장동력회의를 통하여 더욱 긴밀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사업책임자를 중심으로 여러분이 맡은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해 올해에도 좋은 성과를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추어 이를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IT-BT -NT 등의 기술융합화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기반기술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본부를 IT융합ㆍ부품연구소로 개편하여 융합기술 및 부품ㆍ소재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조직개편을 통하여 새로운 분위기에서 상호 이해와 화합을 토대로 새로운 조직문화를 형성시켜 나가길 기대합니다.
다섯째, 원천기초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기초기반연구 결과물의 기술성ㆍ시장성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우수 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s)창출 및 활용성 강화 등을 통하여 고품질의 연구성과 창출에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소(단)장 직할로 원천연구팀을 설치하여 해당사업별 원천기술연구 및 차세대 유망기술 발굴 기획연구를 수행토록 하였으며, 연구원 차원에서는 원천연구추진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미래 기술개발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업무혁신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혁신문화 실천운동과 혁신미션제 및 경연을 시행할 것입니다. 올 연말에는 보다 많은 혁신 우수사례가 도출되도록 지혜를 모아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일곱째, 우수인력의 확보 및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입니다. 특히, 해외우수인력 유치 활동 및 전문가 양성 과정을 통해 특허 및 국제표준관련 인력양성에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해외 기술이전, 기술료 조건 등에 관한 협상을 수행할 국제협상전문가 양성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여덟째, 기술정보에 대한 보안과 윤리경영이 정착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작년 12월 국가청렴위원회에서 정부기관 등 32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 청렴도 조사결과에서 우리 ETRI가 상위 2%이내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e-클린신고센터, e-신문고 제도 도입 등을 통한 윤리강령 실천 및 투명경영 실현의 결과이며, 이로 인하여 ETRI의 대외 신인도가 크게 제고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윤리경영의 정착과 지속적 실천을 위해 직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ETRI 창립 30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ETRI의 연구성과들을 대외에 널리 알리고, ETRI 브랜드 가치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0년 행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직원 여러분의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ETRI가족 여러분!
지난해에는 대통령 내외분을 비롯한 많은 귀빈들이 연구원을 방문하여 우리의 괄목할만한 연구성과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21개국 정상들의 만남인 APEC(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에서는 우리 연구원이 개발한 WiBro기술이 시연되었으며, IT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1일에는 우리 연구원이 개발한 지상파 DMB 기술을 이용한 지상파 DMB 방송이 수도권에서 시작되었으며, 올해에는 전국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는 기반환경이 구축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에는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다시 한번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ETRI가족 여러분!
인생의 30세를 일컬어 이립(而立)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서른 살 즈음에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다는 뜻입니다.
2006년은 ETRI가 설립된지 30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저희 연구원도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반을 든든히 하여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독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기도 합니다. 독일에서의 지상파 DMB방송은 우리 ETRI의 이름을 다시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각자의 미래는 달라집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며,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올 한 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함께 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6. 1. 2.
원장 임 주 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개요
ETRI는 전전자식교환기 (TDX), 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CDMA)등의 정보통신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진입하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해 온 국내 최대의 정보통신 국책 연구 기관이다.
웹사이트: http://www.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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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9일 15: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