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재단 하원대 이사장 사재 3억원 기부, 개인 기부로는 역대 최대

서울--(뉴스와이어)--기업 기부로 ‘사랑의 체감 온도’가 높아가는 가운데 개인이 이웃사랑성금으로 3억원을 기탁해 화제다. 경남 통영에서 학교법인 한송재단(漢松財團) 하원대(河源大, 남, 78세, 호 華山) 이사장이 그 주인공. 29일 이웃사랑 성금 3억원을 기탁하겠다는 전화를 하고, 30일 10시 하원대 이사장의 아들 하명준(51), 하형준(44) 씨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3억원을 기탁했다. 두 아들은 “평소 아버님은 번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나눔을 실천한 분이였다”고 말했다.

하 이사장은 평소 ‘더불어 같이 사는 사회가 행복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 주위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써달라”는 말을 하고 3억원을 아들들에게 주면서 성금을 기탁하게 했다. 또한 그는 “고향 후진 양성을 위해 기업이윤을 환원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다”라고 말하는 등 교육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원대 이사장은 1928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으며 홀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라면서 나중에 큰돈을 벌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젊어서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1962년부터 수출업체인 평창사업을 설립해 시계를 제조해 수출하면서 큰돈을 벌었다. 평소 교육에 뜻이 있었는데 1970년 경영난을 겪던 경남 통영의 충렬여중·고를 인수해 평생 모은 사재 100억원을 기부해 학교를 신축하기도 했다. 1996년에는 성덕바우만 군의 백혈병 치료를 위해 5만달러를 내놓았으며, 태풍 매미 때 충렬여중·고의 시설 피해가 컸는데도 3천만원을 통영시에 기부하였고, 화산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2~3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심장병 어린이 돕기나 지역개발사업에 매년 수천만원을 기부해왔다. 지난 2005년 2월에는 한산대첩기념공원 내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에 5억원을 내놓기도 하는 등 나눔에 앞장서 왔다. 그는 평소 사회사업과 지역복지를 위해 애쓴 공로로 금년 3월15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원대 이사장이 기부한 개인기부액 3억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998년 이웃사랑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영화배우 배용준 씨가 3억원을 기탁한 것과 함께 개인 기부로는 가장 큰 액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평소 나눔을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온 하원대 이사장을 ‘희망 2006 이웃사랑캠페인-62인의 나눔 릴레이’ 30호 행복지킴이로 선정했다.

하원대 이사장의 3억원 기부와 함께 개인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2천만원을 기부했으며, 중앙시장에서 노점을 하고 있는 인근자 씨가 자신의 형편도 넉넉하지 않으면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해달라며 라면 40박스를 기탁했다. 서울 중구에서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전기태 씨가 평소 한 푼 두 푼 깡통에 5년간 모은 동전 47여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금·배분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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