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서강대학교 총장 신년사

서울--(뉴스와이어)--서강가족 여러분 !
그리고 서강을 아껴 주시는 후원자 여러분 !

丙戌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서강은 지난해부터, 아주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구태의연함을 벗고 ‘서강의 가치’를 새롭게 구현해 보려는 서강가족 모두의 염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려움이 따르는 이 변화 속에서도 한결같게 서강을 사랑해주시고 애써주시는 교수님들과 직원선생님, 학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동문과 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노력을 축복하시듯,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한 해와 함께 가슴 설레는 희망을 우리들에게 주고 계십니다. 저는 병술년 새해가 여러분과 함께 서강의 꿈을 차근차근 펼치는 알찬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서강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워졌기에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후대에 물려줄 아름다운 서강을 위해, 우리 모두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을 잘 살펴보고 이를 실천해 나갈 것을 호소합니다.

45년 전 진정한 고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한국 가톨릭주교단이 로마교황청에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요청했던 바, 그 사명을 예수회가 받들어 오늘날의 서강이 있게 되었습니다. 서강은 학교설립 10년 만에 국내 사학 중 최고의 명문으로 우뚝 섰으며 서강이 가는 곳에 길이 생기는 교육의 선구적 모델이 되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머지않아 2010년에 서강은 개교 5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50년을 다시 시작합니다.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서강은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개교 5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50년의 출발을 위해 저는‘서강-2010’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강이 개교 이래 엄격한 학사관리와 투명한 학교운영으로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듯이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50년에도 또 다른 모습으로 그 선구자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제화된 전인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강을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교수진을 확보하고 교수역량을 증진시키는 일, 학사행정에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일, 세계의 여러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 현대식 국제학사를 비롯한 교육시설들을 확충하는 일,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확충하는 일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상세한 내용은 이달 19일에 시작하는 교수세미나에서 발표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미래 VISION과 계획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천으로 옮기는 전략입니다. 나름대로의 전략은 수립됐지만 서강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없을 경우 서강의 발전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의 모습에서 안주하고 만족해서는 결단코 서강의 미래는 없습니다.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하듯이 서강구성원 각자가 먼저 변하지 않고서 서강대학이 변할 수 있기를 바래서는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 서강구성원들은 누구에게 요구하기 전에 나부터 먼저 변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줄 것을 요청합니다. 나부터 먼저 변하고 난 뒤,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조직을 전문화함으로써 창의성과 효율성을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새해는 정말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06년은 예수회에서 서강역사상 처음으로 총장직을 개방함으로써 저에게 맡겨진 소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해이며, 서강 개교 50주년을 준비하고 서강 미래의 이정표를 수립하는 중요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경쟁하는 국내외 대학들의 발걸음은 이미 큰 폭으로 속도를 더하기에 자칫 한눈을 팔면 경쟁대열에서 낙오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서강의 비전을 믿으며 서강 구성원들의 힘과 저력을 믿습니다. 기필코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세계 최고의 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서강가족 여러분 !
그리고 존경하는 서강사랑 후원자 여러분 !

저는 지난 12월23일 준공한 로욜라언덕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서강은 하느님께서 한국 순교자들이 흘린 성혈위에 세우신 특별한 대학입니다. 서강이 터를 잡은 노고산은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새남터에서 순교한 세 분의 순교성인인 앵베르 주교님, 모방 신부님, 샤스땅 신부님의 유해를 모셔와 매장했던 성지입니다. 순교성인들의 성혈이 흘렀던 로욜라언덕이 새롭게 단장된 것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로욜라언덕에서 성모님과 순교성인, 그리고 이냐시오 로욜라 성인의 도우심이 강물처럼 흘러내려 우리 서강을 영원히 발전시켜 나가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서강가족 여러분 !

서강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에 함께 해 주십시오. 모두 한마음이 되어 각자가 받은 달란트로 아름다운 연주를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의 소망은 단 한 가지, 서강을 중흥시킨 총장으로 여러분들과 서강 후대들에게 기억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우신 서강이 국경을 넘어 세계와 겨루어 손색이 없는 대학으로 우뚝 서는 것이야말로 저를 이곳으로 보내신 하느님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심 없는 저의 마음을 믿어 주시고, 두려움 없이 서강 중흥의 길로 함께 갑시다. 서강가족이 함께 연주하는 희망의 찬가가 노고 언덕에 울려 퍼지는 한해가 되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서강가족 여러분 !
그리고 서강을 아껴 주시는 후원자 여러분 !

새해에 소망하시는 모든 꿈을 이루시기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6년 새해 아침에
서강대학교 총장 손병두

웹사이트: http://www.sogang.ac.kr

연락처

서강대학교 대외협력처 홍보실 우재철 실장 02-705-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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