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딥 스로트’ 여주인공 린다 러브레이스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
이 영화를 통해 일약 ‘스타’로 부상했지만 사람들의 편견에 부딪혀 돌이킬 수 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린다 러브레이스를 <인사이드 딥 스로트>에서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뉴욕의 한 경찰의 딸로 태어나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까지 그녀는 남자들을 멀리하고 오히려 공부에 전념하던 순진한 소녀였다.
교통사고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던 린다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척 트레이너란 남자를 통해 <목구멍 깊숙이>에 출연하게 된다.
2만 5천달러의 저예산 영화이기에 린다는 범상치 않은 영화 소재에도 불구, 그냥 그저 그런 포르노로 묻힐 것이라는 예상 하에 출연을 하게 됐지만, 막상 영화가 상영되면서 미국 사회에 몰고 온 파장에 적잖이 당황하게 됐다.
그만큼 영화의 내용이 그 당시에는 센세이션을 불러올 만큼 대범하고 충격적이었던 것.이 영화는 비공식적인 배급망을 타고 약 6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기록했다.
이 엄청난 흥행 수익과 더불어 린다는 미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지만 영화는 미국 내 23개 주에서 상영금지처분을 받는 등 그 사회적 편견도 매우 심했다.
린다는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정식 연예인으로서 주류에 편입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좌절의 쓴맛을 봐야 했다.
“누구나 관객은 볼 권리가 있다.
나더러 어떤 것을 보라 마라 하는 것은 정말 싫다”라고 <인사이드 딥 스로트>에서 한 중년여성이 말하고 있지만 이 중년여성을 비롯, 미국의 대다수 사람들은 영화에 대한 환호와 영화에 출연한 린다에 대한 편견이라는 야누스적인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린다 러브레이스를 대통령으로>등 소프트코어 영화에 출연하는 등 그녀의 노력은 계속됐지만 결국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했고 나이 50세가 넘어서도 도색잡지 모델로 출연하는 등 <목구멍 깊숙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활이 계속됐다.
“이 영화에서 사람들은 내가 강간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자신을 포르노의 희생양으로 간주, ‘포르노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모임’에도 가입해 반포르노 운동에도 참여했지만 시골의 작은 편의점에서조차 <목구멍 깊숙이>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을 하지 못하던 린다는 지난 2002년 불의의 사고로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간 그녀이지만 그 당시 지극히 보수적이었던 미국 사회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는 점, 비록 포르노를 통해 ‘스타’가 되긴 했지만 주류에 편승하기 위한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을 생각해 볼 때, 단지 영화만 즐겼을 뿐, 정작 그녀의 삶을 조금도 돌아보지 않고 냉정하게 돌아서버린 사람들에 대한 반성이 <인사이드 딥 스로트>에 비춰지고 있다.
단지 영화만 즐겼을 뿐인 사람들에게 노골적인 잣대의 희생양이 되어 버린 그녀에 대한 연민을 영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린다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다룬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기획 중에 있다.
전설이 된 록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이자 그룹 ‘더 홀’의 리더이기도 한 커트니 러브가 린다 역에 캐스팅됐고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린다 러브레이스를 평범한 이웃집 소녀에서 세기의 포르노 스타로 변화시키며, 결국 그녀의인생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포르노영화 <목구멍 깊숙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인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딥 스로트>는 1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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