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치다’의 깜찍한(?) 모녀 오토바이 폭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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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3 10:55
서울--(뉴스와이어)--스크린에 때아닌 여성 폭주족(?)들이 속속 등장하여 충무로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너는 내 운명>에서 전도연이 스쿠터를 타고 황정민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는 무서운 힘(?)을 발휘하더니, 이번에는 송윤아와 이휘향이 함께 스쿠터를 타고 등장해 시골 시내를 접수하고 전도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 속에서 스쿠터를 탄 여인들은 하나같이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발휘하는 희한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역사는 꽤 오래 전 흑백 영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의 영원한 연인인 오드리 햅번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스쿠터를 타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최근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전도연이 동료들과 스쿠터를 타고 외근(?)을 나가면서 순진한 시골 노총각 황정민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다. 이들에 이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두 여인이 있었으니 이들은 바로 영화<사랑을 놓치다>의 송윤아와 이휘향.

노란색 헬멧과 대조되는 검게 그을린 얼굴. 거기에 하얀 이를 활짝 드러내고 웃으며 스쿠터를 자연스럽게 운전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휘향. 그 뒤에는 이휘향을 끌어안고 시원하게 바람을 느끼고 있는 송윤아가 있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친구 같은 모녀사이를 연기 한 이들은 촬영 내내 실제 모녀 이상의 끈끈한 친분을 과시했다.

시골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촌부 역할을 맡은 이휘향은 극 중 스쿠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장면이 많아 직접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었다고. 스쿠터를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 그녀로서는 난감한 상황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녀는 대역을 거부하고 스쿠터 배우기를 자청했다. 10m를 채 가지도 못할 정도로 초보였던 이휘향은 앞, 뒤에서 스태프들의 보좌(?)를 받으며 스쿠터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매일 새벽 촬영 현장을 누비며 스쿠터 엔진소리로 스태프들의 잠을 깨우는 알람(?)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운전을 배우느라 아침 잠을 설쳤던 이휘향 보다 더 고생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이휘향의 거친 스쿠터 뒤에 타야 했던 송윤아였다. 송윤아는 극 중 자신의 엄마인 이휘향이 모는 스쿠터에 타고 즐거운 듯 환하게 웃는 연기를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폭주족에 버금가는 거친 운전솜씨를 뽐냈던 이휘향의 뒤에서 환하게 웃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 몇 번의 경미한 교통사고(?)를 낸 후, 이휘향과 송윤아 모녀는 그림같은 영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추운 겨울 ‘인연’을 몰라보고 쓸쓸히 보낼 뻔한 사람들, 혹은 ‘인연’이 있지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변의 소중한 ‘인연’과 ‘사랑’을 돌아보게 해 줄 영화로 1월 19일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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