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왕릉과 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최근「조선시대의 왕릉(王陵)과 원(園)」모두 53기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하였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에 대한 학술조사 등을 통해서 우리 조선왕릉과 원에 대해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조명하는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계획이다.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은 당시의 국가통치 이념인 유교와 그 예법에 근거해 시대적 흐름에 따른 통치철학과 정치사상을 바탕으로 능원 공간 조영(造營) 형식의 변화, 관리 공간 영역의 변화와 조형물 특성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능역의 공간은 속세의 공간인 진입공간(재실, 연못, 금천교), 제향공간(홍살문, 정자각, 수복방), 그리고 성역공간(비각, 능침공간)의 3단계로 나뉘어 조성돼 「죽음의 공간」으로서 사후의 세계관을 강조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은 같은 유교문화권인 중국, 일본의 왕릉문화와 달리 한국의 전통경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 형식이나 공간배치 방법, 이들이 연출해 내는 예술적 측면이 뛰어난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경국대전』『국조오례의』등에 기록된 능원의 보존과 관리지침에 따라 어느 역사공간보다 철저히 보존, 관리되고 있을 뿐 아니라 능원의 주인공인 왕과 왕비, 왕세자와 왕세자비 등에 대한 제례인 산릉제례가 왕실후손인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에 의해 조선왕조가 멸망한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등 유형유산인 왕릉(원) 뿐 아니라 무형유산인 제례(의식)까지 완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유산이어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잠정목록으로 등재되는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에 대해 세계유산적 가치 규명을 위한 조사연구, 능 · 원 보존관리 개선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시대 왕실과 관련된 무덤은 「능(陵)」 「원(園)」으로 구분되는데 왕릉으로 불리는 능은 ‘왕과 왕비, 추존된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하며, 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왕의 사친(私親)의 무덤’을 말한다. 이런 왕릉과 원들은 강원도 영월의 장릉, 경기도 여주의 영릉과 녕릉 3곳을 제외하고는 당시의 도읍지인 한양에서 40km 이내에 입지하고 있으며, 왕릉 40기, 원 13기 등 모두 53기가 있다.

한편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탁월한 가치가 있는 인류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과 각 나라별 유산 보호활동을 고무하기 위하여 유네스코가 1972년에 채택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정한 유산을 말하며 현재 137개국 812건의 유산이 지정되어 있다.

우리 나라는 석굴암 ·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등 7건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잠정목록으로는 충북 보은의 삼년산성, 충남 공주 무령왕릉, 전남 강진도요지, 강원도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경북 안동하회마을, 경북 월성양동마을, 남해안일대 공룡화석지와 제주도 자연유산지구 그리고 이번에 등재되는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등 모두 9건이 등재되어 있다. 세계 유산 잠정목록 등재는 해당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각 국가의 신청에 의하여 등재된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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