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딥 스로트’ 진정한 다큐멘터리의 묘미

서울--(뉴스와이어)--다큐멘터리, 과연 재미없는 장르인가?

우리나라는 유난히도 ‘다큐멘터리’ 장르에 대해 대중들의 도리질이 심하다. 때문에 영화 편식 현상이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스크린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해 개봉이 미뤄지거나 사장돼 버리는 다큐멘터리가 많다.

그러나 개중에는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던 다큐멘터리들이 있었다. 지난 1997년 지금은 없어진 국도극장에서 개봉했던 <쇼킹 아시아>는 전국 약 120여 만명의 관객을 동원,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식을 깬 첫 번째 영화로 남아있다. 당시 극영화로는 금기시되었던 갖가지 장면들- 성전환수술 장면, 일본의 성 풍속도를 묘사한 장면 등 -로 인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해냈고 평론가들이 두 엄지손가락을 ‘깊숙이’ 내리면서 악평을 했건만,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큐멘터리의 새 장을 열었던 것이다.

또한 작년 여름 개봉했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 역시 9.11 테러와 맞물려 성공한 다큐멘터리로 꼽힌다. 9.11 테러 이후 이라크에 보복전쟁을 감행한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을 조롱한 내용으로 가득 채워진 이 영화는 끊임없이 반전을 외치는 시위자들과 전쟁을 감행한 미국과 영국의 틈바구니에서 만들어져 그 해 깐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개봉하자마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1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CGV와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에서까지 개봉되면서 전국 50만 명에 가까운 흥행기록을 냈다.

이 밖에도 재즈를 좋아하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좋은 성적을 냈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과 비전향 장기수의 고통과 비애를 다룬 <송환>과 우리나라의 무속신앙에 대한 다큐 <영매> 역시 소규모 개봉이었지만 장기 상영되면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렇듯 다큐멘터리는 그 소재와 분위기에 따라 흥행성적이 좌우되고 있다.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 <인사이드 딥 스로트> 역시 <쇼킹아시아>만큼 자극적인 소재로 시작하는 다큐멘터리다.

8,9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소위 빨간 비디오 테이프들, 하지만 인터넷 발달과 더불어 홍수처럼 밀려오는 각종 동영상들에 치여 현재에는 포르노에 관한 관심이 수그러든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아름다운 행위인 섹스 등 성에 관한 이야기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여전히 사람들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음은 분명하다.

<인사이드 딥 스로트>는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최전선에서 보여준 포르노영화 <목구멍 깊숙이>의 뒷이야기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1972년 미국에서 포르노로서는 최초로 정식 극장 개봉된 <목구멍 깊숙이(원제 deep throat)>가 어떠한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 연출한 감독, 그리고 참여했던 제작자 및 스태프들이 겪었던 고충들을 디테일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한번씩 대박을 터뜨렸던 다큐멘터리 장르. 곧 개봉될 <인사이드 딥 스로트> 역시 언제나 궁금해 하면서도 선뜻 내세우기 힘든 ‘섹스’라는 소재에 대해 그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무지했었고 한편으로는 신랄했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를 통해 아직도 성은 숨겨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편견이 어느 정도 깨질지는 의문이지만 한번이라도 포르노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포르노는 막연히 찍기만 하고 보면서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는 편견을 뛰어 넘어 당시 영화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포르노 역사상 전설적인 작품으로 여겨지며, 1972년 미국 전역을 들썩였던 화제의 영화 <목구멍 깊숙이>를 재조명한 <인사이드 딥 스로트>는 1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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