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폼 나는 조정 실력 최초 공개

서울--(뉴스와이어)--형사, 레슬링 선수 등 어떤 역할이든 맡았다 하면 완벽하게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하기로 유명한 배우 설경구가 이번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는 고교 조정 코치 역을 맡아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실제 조정을 하는 모습을 특별 메이킹 동영상으로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촬영 전 한 달여 동안 겨우 노 젓는 것만 배웠다는 그의 말과 달리 이번에 공개된 특별 동영상에선 거의 선수에 가까운 수준급 실력을 선보였다고.

촬영 전 한달 여 동안 조정 연습을 했다는 설경구에게 물었다. “조정 실제로 해보니까 어떠세요?” 돌아오는 그의 답이 기가 막힌다. “나는 설렁 설렁 한거고.. 실제 조정 선수들은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한번 왕복하고 오면 X구멍이 빠질 만큼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의 겸손한 말과는 달리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서 엿본 설경구의 조정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2인용 조정 배에 올라 탄 설경구는 실제 조정 코치와 함께 호흡을 척척 맞추며 넓은 미사리 조정 연습장을 유영했다. 그들이 탄 배 뒤로 어슴푸레 노을이 지니,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는 후문이다.

영화 속에서 설경구가 조정을 하는 모습은 대학 졸업 후 실업 팀에서 연습하는 장면과 극 중 ‘연수’(송윤아)와의 어긋난 사랑에 고민하는 대목에서 선보인다. 특히, 설경구의 조정 실력은 ‘연수’(송윤아)와의 사랑에 대한 아픔을 조정으로 승화(?)시키려는 ‘우재’(설경구)가 홀로 조정 배를 들고 나가 드넓은 한강 한 가운데에서 조정을 타는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조정 배는 성인 엉덩이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폭이 좁아 자칫 몸을 잘못 움직이면 균형이 흐트러져 금세 배가 뒤집어져 물에 빠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설경구는 카메라가 멀리서 잡는 장면이었음에도 대역을 극구 사양하고 본인이 직접 조정하는 모습을 선보여 ‘사랑에 아파하기도 하고 괴로워하는 남자’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잘 풀리지 않는 사랑에 대한 고민을 조정을 하며 해소하는 설경구의 조정 연기는 멋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추운 겨울 '인연'을 몰라보고 쓸쓸히 보낼 뻔한 사람들, 혹은 '연인'이 있지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변의 소중한 '인연'과 '사랑'을 돌아보게 해 줄 영화로 2006년 1월 19일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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