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편집의 교과서 DVD출시
영화가 태어났을 때 카메라는 촬영을 시작하면 필름이 다 될 때까지 끊임없이 돌아갔으며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런 영화는 고정된 이미지만을 보여주었고 이는 영화의 한계로 받아들여졌는데, 1895년에 태어난 영화가 10년도 안 지나서 그런 고정된 틀을 벗어나는 성공했다. 미국의 에드윈 포터는 1903년 <어느 소방수의 삶>에서 컷(cut)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이후 미국 영화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그리피스는 고전적인 편집기법을 완성하였다. 1920년대 러시아에는 지가 베르토프,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블라디미르 쿨레쵸프의 몽타쥬 이론이 정립되었고,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와 편집은 밀접한 연관을 맺었다. 그렇지만 2차대전 이후에도 편집자에 대한 대우는 향상되지 못하여, <카사블랑카>, <현기증> 등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낸 위대한 편집자 ‘오웬 마크스’도 당시에는 그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누벨바그에서 고다르는 온갖 편집의 규칙을 뒤엎어 편집의 개념을 확장시켰고, 이후 시대가 변하면서 시공간의 벽이 무너지는가 하면 속도가 중요시 되면서 영화에서 편집의 역할을 더할나위 없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21세기에는 디지털 영상이 편집을 더욱 시적인 작업으로 변모시켰다. 즉 프레임 단위의 편집이 아니라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분할과 재구성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첨단 편집 : 영화편집의 마술>에서 말하는 대략적인 편집의 역사를 정리하면 위와 같다. 편집은 영화 초창기에 없었지만 곧 생겨나면서 영화가 영화다워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편집자 '자크 스텐버그'는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것이 편집이라고 했으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편집자 '마이클 트로닉'은 편집은 마술이다고 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항상 편집을 생각하며 작업을 한다. 숀펜은 뛰어난 편집이 감독을 곤경에서 구한다고 했으며,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은 좋은 편집자를 만나는 것을 결혼배우자와 만나는 것에 비유했다. 그리고 이들의 금쪽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나래이터로 <미저리>의 주인공 ‘캐시 베이츠’가 참여했다.
<최첨단 편집 : 영화편집의 마술>에서는 이처럼 수많은 유명 감독과 편집자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들이 말하는 작품들이 모두 자료화면으로 제공된다. <크리스마스 악몽>, <오즈의 마법사>, <매트릭스 리로디드>, <벤허>,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스크림>, <성난황소>, <타이타닉>, <대열차강도>, <죠스>, <터미네이터2>, <국가의 탄생>, <10월>, <양들의 침묵>, <의지의 승리>, <스타쉽 트루퍼스>, <보디히트>, <보니 앤 클라이드> 등. 서양 영화사에서 언급되는 편집이 뛰어난 작품들이 모두 이 하나에 들어 있다. 스필버그 감독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각각 <죠스>와 <터미네이터2>에서 작업한 경험을 예로 들며 한 프레임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 지 역설하고, <펄프픽션>의 타란티노 감독과 대표적인 여성편집자 샐리 맨키는 편집 과정에서 의견 조율을 위해 8개월 동안이나 얼굴을 맞대야 했다고 회상한다.
<사이드 웨이>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촬영이 끝난 후 편집실에 들어가고 나서야 이제 영화를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관객으로서 우리는 <최첨단 편집 : 영화 편집의 마술>을 보고 나서야 영화가 이렇게 완성되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영화와 영화 감독, 편집자와 만날 수 있는 박물관 같은 영화 <최첨단 편집 : 영화 편집의 마술>은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학습을 위해서 이 DVD를 볼 수도 있고 유명인들을 만나기 위해서 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둘 다 성취할 것이다.
Synopsis
당신은 명작 영화가 태어날 때 편집자의 실수로 잘려 나가 편집실 바닥에 버려지는 명장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스필버그나 스콜세지 감독이 편집실에 배우들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영화가 탄생한 19세기 말에는 편집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합니다. 초창기 무성영화 중 기차가 한없이 지나가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처럼 하나의 장면만 계속해서 봐야 하는 영화는 지루한 매체였습니다. 다행히도 편집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영화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합니다. 1903년에 에디슨의 조수였던 에디윈 포터가 편집의 개념을 도입하였고, 그리피스는 다양한 편집의 테크닉을 완성합니다. 이후 영화는 급속도로 복잡해지면서 현대적으로 변모합니다.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과 편집자들이 이런 사실을 인터뷰에서 철저히 증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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