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인도 방문 첫날인 4일, 인도 거주 교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자랑스럽다"며 "대통령은 한번 왔다 가지만 우리 기업과 상품들은 일상 생활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한국에 대한 인상을 만들고 있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돈만 벌어서 가겠다는 그런 느낌을 주지 않고, 인도에 오래 뿌리 내리면서 앞선 기술 갖고 인도 사람 일자리 만드는 좋은 동반협력 관계를 통해서 인도의 기업이 되는 훌륭한 일을 성공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인도인들과 협력해서 신뢰받고 뿌리를 내리면서 또 인도 국민들에게 도움 되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단지 한번 와서 팔아먹는 장사 수준이 아니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80년대 외국기업이 장사만 하고 이익만 가져가는 게 아니냐 해서 노조도 별나게 하고 그러지 않았느냐"면서 "그런 것을 훌륭하게 극복하고 윈윈 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인도가 2012년까지 대대적 인프라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한국기업들이 기술력 신용을 가지고 활발히 교섭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총 46억불 놓고 뛰고 있는데 올해만 9억3천만불 계약이 됐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내용을 보면 자부심 가질 만큼 수준 있고 알맹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기업 뿐 아니라 여기 계신 한분 한분이 다 그렇게 하고 있다"며 "아쉬움이나 불편도 많겠지만 여러분 노력에 따라서 한국이 세계사 속에서 발전하고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성공을 할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인도 정상회담과 관련해 "상호 신뢰할 수 있도록 한국도 소개하고 경제적 협력을 통해 상호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국가를 지도하는 분들과 대화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가려고 한다"고 설명하면서 "인도에서 이 일은 꼭 하고 가라는 당부말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교민 간담회에는 현동화 한인회장, 김재수 뉴델리 한국기업협회장 등 인도 거주 교민 300명이 참석했다.




■ 노 대통령 인도 교민간담회 인사말 전문

대단히 반갑다. 제가 들어올 때 여러분께서 박수로 따뜻하게 맞아줬다. 기대보다 훨씬 진하게 박수 쳐 마음이 찡했다. 오기 전에 인도에 한국 국민들이 어떤 연유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봤는데 시민권을 갖고 있는 분이 13명 정도이고, 20년 이상 거주한 분이 20명 정도 되고 나머지는 사업차, 또 학교에 공부하러 와 있다. 생각보다 20세 이하의 미성년자가 많더라. 수백명쯤 되던데....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오래오래 여기서 해외동포로 사신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고향 소식이나 향수는 그렇게 진하지 않겠구나, 그러면 오늘 모임에도 몇 분 많이 나오진 않을 것 같다, 고향 소식에 목마르지 않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이 많은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것도 궁금했다. 한글학교가 여러 곳 있어서 신기했다. 많지도 않은 교민들인데 웬 학교가 이렇게 많은가 신기했다.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만났다. 생각보다 여러분이 많이 나와서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궁금하다.(웃음)

▲ 노무현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마 여러분 기분이 좋은 것 아닌가 싶다. 여러분이 인도 살면서 한국이 그립기도 하겠지만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가 보다. 그래서 고국에 대한 자랑이라든지 자부심이나 더불어서 궁금함도 있고 어떻든 잘나거나 못나거나 대통령이 온다는 것은 고국을 상징하는 사람이 오는 것이니 마음이 안 드는 것도 있지만(웃음) 인도에 와서 일 열심히 잘 보고 가라고 격려 한번 해 주자고 해서 오신 것 같다. 제가 이런저런 말을 하려고 준비 많이 했는데 와서 보니까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한국을 그냥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는 척 많이 하면 여러분이 뻔한 얘기, 우리 다 아는데 이럴 것 같아서 준비한 말을 다 할 수 없다.

제일 앞줄 산업자원부장관이 있고, 외교통상부장관이 같이 왔다. 통상교섭본부장도 장관급인데 왔고, 정보통신부장관도 같이 왔다. 장관은 그렇게 같이 왔다. 다들 볼일이 많나 봐요. 저는 저대로 다니고 대통령 옆에서 가방 들고 다니면 좋겠는데(웃음). 요새 장관들은 가방 잘 안든다. 바쁜가 보다. 열심히 하는데 조금 전에 산업자원부 장관 보고를 받았다. 여러분 아시듯이 엘지, 삼성, 현대 보고 듣고 느끼는 대로이고 인도에서 2012년까지 대대적 인프라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거기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 신용을 가지고 활발히 교섭하고 있고 상당히 많은, 지금 현재 상담을 걸어놓고 하고 있는 것을 토털 얘기하면 46억불을 놓고 뛰고 있는 모양이다. 올해만 9억 3천만 불 계약이 되고 했는데 금액도 금액이지만 내용을 보면 자부심 가질 만큼 수준 있고 알맹이 있다. 중소기업도 플랜트 수주하고, 또 인도에서도 여러 관심을 가지지만 해외자원 공동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 중소기업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우리 기업들이 정말 참 자랑스럽다. 지난번 카자흐스탄, 러시아를 갔는데 대통령이 한번 얼른 와서 TV 보이고 가고 그랬지만 우리 기업과 상품들이 일상 생활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어, 그러면서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에 대한 인상들을 지어가지 않겠느냐. 그러면서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 엘지를 다녀왔다. 현대차 잘하고, 삼성도 잘하고 있지만 다 갈 수 없고, 현대는 중국 때 가봐서 이번엔 엘지를 다녀왔는데 놀라운 것이 돈만 벌어서 가겠다. 그런 느낌을 주지 않는, 인도에 오래 뿌리 내리면서 앞선 기술 가지고 인도 사람 일자리 만들며 기업으로 뿌리 내리면서 인도에도 굉장히 좋은 동반협력 관계를 통해서 인도의 기업이 되는 아주 훌륭한 일들을 잘 성공시키고 있었다. (엘지 공장에서) 방명록에 서명하라고 하는데 제가 '눈부신 성공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쪽지에 적어갔는데 그렇게 하기 아쉬워서 '여러분이 손잡고 일궈낸 인도 LG의 신화가 앞으로 오래오래 인도의 자랑스런 역사의 일부가 되기 바란다'고 썼다.

여러분들 아주 자랑스럽다. 한국이 장하다, 장하다고 생각만 하고 왔는데 와서 보니 인도인들과 전부 한마음 돼서 협력해서 신뢰를 받고 또 뿌리를 내리고 인도 국민들에게 도움되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단지 한번 와서 팔아먹는 장사 수준이 아니겠구나 생각했다. 우리가 80년대 시민사회운동하고 정치하면서 외국기업이 장사만 하고 이익만 가져가는 것 아니냐 해서 노조도 별나게 날뛰고 그러지 않았느냐. 우리기업보다 외국인 기업의 노동자들의 분규도 많고 심리상태도 그런 것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보면서 그런 것을 훌륭하게 극복해 가면서 윈-윈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

대표적으로 이렇게 말했지만 엘지 뿐이겠느냐. 기업뿐이겠느냐. 현동화 한인회장님도 작은 사업을 하고 있고, 한국과 무역과 여행 교류사업 하고 있고, 김광수 사장은 코트라와 협의해 삼성 단위기업 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이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대사관과도 협력한다는 얘기 듣고 있다. 한 분 한 분 따로 말하지 않더라도 다 한마음이다. 그러고 보면 여기 계신 여러분 한 분 한 분 다 그렇게 하고 있지 않겠느냐. 노고에 치하 드린다. 한 분 한 분이 우리 국민을 대표하고 나라를 위해 현지에서 뛰고 있다. 한국만큼 편하기야 하겠느냐. 아쉬움, 불편도 많겠지만 여러분 노력에 따라서 한국이 가지런히 세계사 속에서 발전하고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성공을 할 수 있도록 밑천이 될 것이다.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보겠지만, 저녁에는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회의를 좀 해야 한다. 인도 대통령, 총리, 관계장관들 다 보게 될 텐데 무슨 말하는 게 좋을지 오늘 들어봐야 한다. 그래서 내일 인도 경제인까지 다 만나고 상호간에 신뢰를 가질 수 있게, 아직까지 우리나라 은행이 보증을 하면 인도에서는 1급으로 쳐주지 않아 기업들이 어려움 겪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자면 결국 대화 가운데 상호 신뢰할 수 있도록 한국도 소개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대화 잘하고 경제적 협력을 통해 상호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국가 지도하는 분들과 대화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가려고 한다. 시간이 혹시 허락하면 이번에 인도에서 꼭 이일은 하고 가라 당부 말 해주면 좋겠다. 또 한국에 가거든 꼭 이것 좀 해라. 인도에서 살다보니까 한국 지도자가 꼭 알아야 할 것 같다, 너무 흉보지 말고, 그렇지 않아도 오늘 한국에서 데모가 크게 났답니다.(웃음) 애정 어린 말씀 듣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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