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는 회색의 도시,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 같은 두 남자가 암흑가의 거물에 맞서 거친 폭력의 세계에 뛰어 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대작. 극중 권상우가 맡은 장도영 역은 주먹이 앞서는 강력계 형사이지만 한편으론 아프신 어머니를 맑은 웃음으로 대하는 마음 따뜻한 면을 지닌 캐릭터이다.
<야수>의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한 김성수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극중 장도영(권상우)의 모습의 일부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하며 <야수>의 시나리오도 어머니의 병상을 지키면서 쓰기 시작한 것으로 밝힌 것. 영화 속에서 장도영이 오랜 시간 병상에 계신 어머니를 돌보고, 어머니의 죽음을 맞게 되는 이야기가 실제로는 감독 자신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에 장도영 어머니(이주실)의 극중 이름 역시 감독의 어머니와 동명인 ‘김순자’ 이다.
<야수>에서 감독의 어머니가 투병생활을 했던 평택의 한 병원에서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장도영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슬픔과 분노를 폭발시키던 납골당 장면에서는 연기를 하는 권상우보다 감독 자신이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생전의 어머니를 그리워한 감독의 감정이 복받쳐 눈물로 터져 나왔던 것. 이날 촬영을 무사히 마치긴 했으나, 배우와 스탭 모두들 안타까운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져 여느 촬영 때와는 다른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한다.
기자시사회 당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바치고 싶은 영화’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던 김성수 감독은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도 ‘이 영화를 ‘古 김순자’님께 바칩니다’라는 인상적인 한 줄 자막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신인이라고는 무색할 정도로 안정된 연출력과 패기 넘치는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여 성공적인 감독 데뷔식을 치른 김성수 감독.
그가 <야수>를 탄생시키기까지는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녹아 든 결과가 아닐까 싶다.
시사 이후 감각적인 화면, 실감나는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 속에 온 몸을 다 바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여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야수>.
오늘 개봉하여 남성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힘과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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