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서 악역 연기 변신
본격적인 악역은 처음인 황정민은 주인공 선우가 전쟁을 치르게 되면서 만나는 첫 번째 적이자 장애물인 백사장 역할을 맡았다. 강사장(김영철)의 조직과 거래를 트려다 선우(이병헌)에게 굴욕적인 제지를 당한 후, 호시탐탐 복수의 기회를 노리던 중 선우와 조직 간의 전쟁에 합류, 그를 죽이려 드는 인물.
선우와 전화 통화 도중 선우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자 옆에 있던 부하의 머리를 휴대폰으로 가차 없이 찍어 버리고, ‘잘.못.했.음’ 이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부하를 시켜 선우를 공격하게 하는 등 자신을 잘못 건드린 선우에게 집착하는 그의 모습은 ‘자존심에 상처 나는 건 절대 못 참고, 당한 만큼 반드시 갚아줘야만 직성이 풀리는’ 백사장 캐릭터의 단순함과 집요함을 잔인하게 살려 내고 있다.
악역에다 조연임에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첫 번째 이유로 김 지운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든 황정민. 배우 자신도 잘 모르는 숨겨 진 모습을 발굴, 배우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온 김지운 감독. 그들의 만남이 만들어 낼 새로운 악한의 모습은 황정민의 연기 스타일에서 벌써 드러나고 있다는 후문. 느릿하게 걷는 팔자 걸음과 빈정거리는 말투. 선우에게 자극 받고 흥분했을 때의 빠르고 떨리는 억양 사이의 급격한 전환은 스탭들 사이에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유발시키고 있다고 한다. 야비한 미소, 거친 피부, 짧게 깎은 검은 머리. 입술 아래 사선으로 깊게 패인 흉터, 험난한 과거와 단순하고 잔인한 성격을 짐작하게 하는 황정민의 스타일 또한 그의 변신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
황정민 뿐 아니라, 이병헌, 김영철, 김뢰하, 김해곤, 오달수 등 연기력과 개성을 고루 갖춘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 ‘돌이킬 수 없다면 끝까지 폼나게 가는’ 멋진 남자들의 세계를 보여 줄 느와르 액션 <달콤한 인생>은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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