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는 회색의 도시,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 같은 두 남자가 암흑가 거물에 맞서 거친 폭력의 세계에 뛰어 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대작.
뜻밖의 결말을 지닌 이 영화는 액션 영화에서 흔히 보듯 어떠한 위험과 장애가 닥쳐도 정의가 승리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암흑가 거물 앞에서 절망과 분노로 일그러진 형사와 검사는 끝내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결말에 대해 네티즌들은 홈페이지에서 뜨거운 공방을 펼치고 있다. “결말이 허무하지만 현실적인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인상적이었고 여운이 많이 남는다. 약육강식의 사회를 현실적으로 그려줘서 차라리 속시원하다”, “우리영화도 이제, 이러한 엔딩이 가능하구나! 멋지다 한국영화!!!”라고 평가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정의는 죽고 폭력이 승리하는 영화”라며 결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이 홈페이지에 속속들이 올려지면서, 결말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연배우 권상우는 영화의 결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더 현실적이고, 맘에 들어 영화를 선택했다”고 답한 바 있다. “강력계 형사와 엘리트 검사, 암흑가 거물이라는 각기 다른 세 명의 야수가 각각 파멸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김성수 감독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정글 같은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고자 했던 <야수>는 처음부터 비극을 암시하고 있었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결말에 대해 관객들이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 법과 정의의 승리가 관객들에겐 통쾌한 영화적 재미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야수>가 지니고 있는 색다른 결말이야말로 기존에 보아왔던 형사 소재의 영화들과 차별되는 하나의 지점이며,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넓혀가는 길이 된 것은 아닐까.
지난 1월 12일 개봉 이후 네티즌들의 호평과 엔딩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야수>. 배우들의 열연과 통쾌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 라인 등 모든 면을 만족시키고 최고의 화제 속에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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