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의 하반기 정상외교는 경제통상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지원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세일즈 외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노 대통령은 최근 해외 순방시 기업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격려하는 데 발언과 일정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인도 방문 첫 날인 지난 4일, 첫 일정을 현지 우리 기업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LG 현지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질문하실 것 없느냐"고 묻자 "질문 없다. 공부 많이 해왔다"고 대답, 기업 활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또한 바쁜 순방 일정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을 꼼꼼히 살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도 "우리 기업이 앞선 기술 가지고 인도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며 인도와 굉장히 좋은 동반협력 관계를 통해 인도의 기업이 되는 훌륭한 일을 성공시키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열린 동행 경제인들과의 만찬에서도 노 대통령은 "국가대표가 나인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우리 상품인 것 같다"며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부는 머릿속에 기업들을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인도의 경우 러시아만큼 많은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여러분들이 벌여놓은 일은 상상을 뛰어넘었다"고 거듭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날 인도의 3대 경제단체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한국기업은 인도의 좋은 파트너가 될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기업은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최신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경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소중한 경험"이라며 우리 기업의 장점과 그간의 업적을 설명하는데 발언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특히 카밀 나스 인도 상공장관이 한·인도 간 무역역조 문제를 제기하자 준비한 사전 연설문을 읽지 않고 즉흥 연설로 이 문제에 대해 장시간 설명하는 등 기업 활동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98년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 한국기업이 떠나지 않았던 일을 예로 들며 "한국 기업은 시작하면, 그리고 뿌리를 내리면 쉽게 포기하거나 떠나지 않는다"며 한국기업 세일즈에 정성을 쏟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 러시아 순방에서도 "나라경제가 기업 따로, 정부 따로가 아니고 함께 손잡고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러 과제가 있지만 먹고 사는 게 첫째로,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 역시 외국에 나와 보니 '기업이 바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만수 부대변인은 "더 이상 기업이 정치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경제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일관된 신념"이라며 "노 대통령은 올 하반기 해외순방을 통해 높은 성장을 이룬 한국기업들의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경제통상 외교에 우리 기업들의 역할을 높여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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