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한국역사의 보고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다
세월의 흔적을 따라가는 일은 무척 흥미롭다. 이론적인 지식과 상상력을 더하면 흔적을 남긴 주인공의 삶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박물관을 찾는 이유다. 박물관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더 쉽고 더 정확하게 알게 된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게 유물이다. <한국역사의 보고,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다>는 단순한 박물관투어가 아니라 유물의 복원과정 및 의미를 함께 담은 흥미로운 영상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입체적으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5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민족의 보물창고로 다시 태어난 국립중앙박물관의 규모와 이용자 중심의 시설을 돌아보고, 60년의 박물관 역사를 되짚어본다.
반만년 전으로의 타임머신(고고관, 1층)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던 손기정의 땀과 한이 담긴 그리스투구가 있는 기증관 및 조선시대 회화실(2층)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미소보다 자애로운 반가사유상 및 한국의 도자 기, 그리고 ‘아시아 중심의 박물관으로 도약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야심작 ’아시아관‘(3층)
뛰어난 복원기술의 정점을 이루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보존과학기술을 무구정광 대다라니경과 경천사10층석탑을 중심으로 조명해본다.
한민족의 보물창고, 다시 태어나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으뜸홀’. 유물 손상을 막는 최첨단 자연 채광 시스템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의 첫 인상이다. 최첨단 유물 관리 시스템을 겸비한 국립중앙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만 모두 만 2천점. 규모면에서 세계 6대, 동양 최대다. 흔히 박물관은 한 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공간이요, 그 나라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 중앙 박물관은 한민족의 보물창고라고 하기에 충분한 규모와 시설을 갖추었다. 박물관의 최첨단 시설과 규모,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친절한’ 박물관의 모습(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극장 용)을 전편에 걸쳐 담았다.
반만년 전으로의 타임머신
1층 고고관에서는 수천년을 가로지르는 옛 유물들을 통해 반만년 한민족 문화와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신라시대 황남대총 금관(국보 제191호)의 화려한 모양이 담고 있는 비밀스럽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전문가의 입을 통해 들어보고, 금관이 출토된 경주 천마총을 찾아 발견당시 금관의 향기를 맡아본다.
또한 신라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흥왕 순수비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북한산 비봉 정상에 복원되는 순수비의 모습을 미리 찾아가본다.
특히 ‘잃어버린 왕국’이라 일컬어질 만큼 사료가 없는 백제의 ‘타임캡슐’ 금동대향로(부여 능산리 출토, 국보 제287호)를 전면 해부, 당시 활발했던 백제의 해외교류를 되짚어본다. 이밖에도 조선시대 앞서갔던 ‘네비게이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담긴 ‘사용자 중심’ 제작과정을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았다.
일상과 애환을 만나다
전시동 2층에는 유물 기증인 열 명의 이름을 전시실 이름으로 사용하는 ‘기증관’이 있다.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의 문화재 기증은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귀환이라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의 국보로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유물이 바로 청동제 투구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것을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일등으로 들어오고도 가슴에 일장기를 달아야만 했던 당시 손기정 선수의 모습을 회상해 보았다.
건너편에 자리잡은 회화실에는 조선시대 최고 인기화가인 김홍도의 풍속화첩이 전시되어 있다. 화폭 위에 서민들의 일상과 애환을 그대로 옮겨 놓은 풍속도를 통해 우리는 18세기 조선 회화의 특징, 그리고 조선 사회를 읽어낸다.
루브르에는 모나리자가,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반가사유상이!
루브르에 모나리자의 미소가 있다면,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슬픈 듯 슬프지 않은, 미소가 있는가 하면 준엄한 미륵의 미소가 있다. ‘가장 인간적인 불상’으로 꼽히는 반가사유상은 현재 국보 83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의 보물로 이미 널리 알려진 반가 사유상의 신비로움을 만나본다. 또한 중국 송대 <고려도경>에 실린 고려청자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담았으며, ‘아시아의 중심 박물관’으로 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야심작 ‘아시아관’을 돌아본다.
미다스의 손, 유물복원작업
전시품 1만 2천점을 모두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11시간. 이런 방대한 전시 작업을 위해서는 전시관 뒤편에서의 지난한 노력이 필요했다. 그 중 하나가 유물 복원 작업이다. 복원 작업의 백미는 세계 최초 목판인쇄술을 자랑하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으뜸홀 한가운데 눈부시게 자리잡은 경천사10층석탑이다. 보존과학실 사람들의 복원작업을 둘러보고, 두 대표 복원 유물의 복원과정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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