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와이어)--“말로만 듣던 생명과학 실험을 직접 해보니까 재미있고도 신기해요.”
“저는 나중에 생명과학분야 교수가 되는 게 꿈인데요, 오늘 실험하는 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겁니다.”

경남의 거점 국립대학 경상대학교(총장 조무제) 누리(NURI) 경남바이오비전 생물산업인력 양성사업단(단장 강규영)이 23일부터 3일간 마련한 ‘대학실험실체험 프로그램 참여랩’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은 재미있으면서도 신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진주중앙고 정용훈 군(2년)은 “방학 전에 생물 선생님으로부터 이번 행사를 소개받았는데 장래 꿈이 생명과학분야 교수가 되는 것이라서 꼭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교수가 되더라도 논문 조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같은 학교 손성윤 군은 “고등학교에서는 생물시간이 되어도 직접 실험하는 것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서 직접 참가하게 됐다”며 “마치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행사 시작 전 약간 들떠있던 학생들은 막상 실험실로 옮겨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자연과학대학 김명옥 교수의 신경생물학실험실에서는 흰쥐 해부를 위해 마취를 해놓고 약간의 이론을 강의하는 시간. 마취약 냄새가 진동을 하는 가운데 학생들은 감탄사를 토해냈다.

마산제일여고 정윤영 양(2년)은 “금방 살아있던 흰쥐가 죽은 듯이 뻗어 있는 것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든다”면서 약간은 긴장이 되는 듯했다. 대학원생의 설명이 이어지는 사이 고등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기라도 하는 듯 침묵을 이어갔다.

PCR기법을 이용한 DNA 증폭 및 염기서열 분석 실험을 하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전진태 교수의 동물유전공학연구실에서는 대학원생의 이론 설명을 듣는 학생들의 눈빛이 빛난다.

“DNA 염기서열 분석을 예로 들자면, 여러분들이 쇠고기를 사 먹었는데 이게 진짜 한우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려면 고깃점을 조금 떼어와서 분석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설명하자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진주 동명고등학교 정동환 군(2년)은 “말로만 듣던 DNA 분석을 직접 해보게 돼 신기하고 설렌다”고 말하고 “언젠가 직접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제일고등학교 이아롬 양(3년)은 “경상대학교 농생대 식물자원환경학부에 이미 합격한 상태”라면서 “그래도 방학을 이용해 마련된 이런 행사에 참여해 미리 체험을 하는 게 좋아서 찾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아롬 양은 “경상대학교의 식물생명과학분야에서 많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밭작물의 생육단계별 성분변화’ 실험을 할 텐데 이론으로 알던 것과 얼마나 차이나는지 직접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74명은 이날부터 3일간 경상대학교 바이오누리사업단 소속 10개 실험실에서 동물과학, 식물과학 등 생명과학분야 실험을 교수와 대학원생의 지도로 직접 하게 된다.

이번 대학 실험실 체험 프로그램은 BT분야에서 경상대학교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래 산업으로서의 잠재성을 교육하는 한편 우수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실험실당 6-8명의 고교생이 직접 각종 실험·실습 기자재를 통해 바이오 관련 실험을 하는 것. 참여 실험실에서는 지도교수 1명이 실험을 직접 지도하며, 대학원생과 학부 학생 3-4명이 실험보조 역할을 맡는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2시부터 농업생명과학관에서는 실험실별로 활동 후 느낀 점과 결과물을 발표하는 구두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우수 실험실에 대해서는 시상도 한다.

강규영 바이오사업단장은 “이번에 하게 되는 각종 실험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듯이 문제의 정답을 ○ ×로 찾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실험이 조금 어렵더라도 계속 고민하고 상상을 하면서 이미지네이션을 그려보라”며 생명과학분야 실험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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