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코는 아홉살>의 원제는 ‘치비 마루코짱’. 1986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된 ‘사쿠라 모모코’의 15권짜리 만화 ‘치비 마루코짱’을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후지TV에서 1990년에 첫 방송을 시작해 2004년 9월까지 무려 490회가 방송되었다.
<마루코는 아홉살>은 두 가지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초장수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15년 가까이 안방극장에서 일요일 오후 6시 황금 시간대를 점령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하나는 최고 시청률 기록. 1990년 첫 방송 이후 최고 시청률 39.9%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남기며 ‘마루코’ 열풍을 만들어 냈다. 현재 <마루코는 아홉살>이 보유한 시청률 1위 기록은 1990년 이후 방송된 어떠한 애니 프로그램도 깨지 못하고 있을 정도.
<마루코는 아홉살>은 초등학교 3학년생 ‘마루코’가 바라보는 가족과 학교 일상생활을 그린 이야기다. 배경은 작가의 고향인 일본의 한 지방도시 시미즈시. ‘마루코’는 작가의 분신이고, 등장하는 주변인물과 건물, 지명은 실제 존재하는 것들이어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와 감정들이 그대로 그려져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하는 작품인 것.
하지만 이 작품이 추억만을 회상하게 만든 작품이라면, 일본에서 긴 시간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은 주인공과 등장 인물들의 낙천주의 성격. 예를 들어 신문에서 ‘지구 멸망’이라는 기사를 보고 친구들은 무서워하지만 마루코는 “공부 안해도 되겠네. 놀러가자”고 말한다. 삭막해지는 현대 사회에 바보스러운 낙천주의가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것.
투니버스 장진원 국장은 “<마루코는 아홉살>은 부모와 자녀가 추억을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작품을 방송뿐 아니라 캐릭터 사업으로 확대해 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등장인물 소개>
마루코
호기심 왕성한 귀여운 초등학교 3학년생으로 늦잠자기 일수인데다 겨울엔 난로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여름엔 덥다고 밖에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엄마는 항상 마루코를 "게으름뱅이"라고 말한다.
사키
마루코의 언니. 쿨한 성격. 마루코가 어떤 짓을 해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세상 일을 비교적 깨어있는 눈으로 보는 듯 하다. 특기는 수예. 소풍을 굉장히 좋아해서언제나 냉정하고 쿨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소풍날만 되면 흥분을 금치 못한다고. 운동은 굉장히 서툴러서 달리기도 못하고 심지어 자전거를 탈 때에도 154회나 굴렀다고 한다.
아빠
40세. 마루코의 아빠. 언제나 술을 마시고 있는 술 애호가. 술과 안주만 있으면 뭐든 만족한다. 취미는 낚시. 단 음식은 못 먹기 때문에 마루코가 발렌타인테이 때 준 볼초코로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다고 한다.
엄마
40세 마루코와 사키자매의 엄마. 엄마는 마루코가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상담을 해주는 존재지만 마루코가 굿 아이디어라고 하면서 뭔가 실행하려 할 때는 곧장 화를 낸다. 그러나 언제나 마루코를 걱정 해주고 있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함.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마루코에게 있어서 가장 잘 이해해주는 조력자. 어떤 곤란한 때라도 할아버지가 함께 고민해주어 마루코는 힘낼 수 있다. 언제나 마루코의 편에 서 준다. 또한 옛 시를 굉장히 좋아한다. 뭔가 일이 생기면 바로 마음의 시를 읊을 정도.
할머니
집에서는 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지만 할아버지가 폭주할만 하면 나타나 나무란다. 보통은 조용한 성격이지만 한 번 화났다 하면 무지 무서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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