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8일 베트남 하노이 국제회의장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EU 통합문제,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그리고 입주가 시작되는 개성 공단이 남북 평화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EU가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서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되면 결국 문제는 북한의 에너지 문제 등과 관련된 것"이라며 "경제지원, 에너지 문제, 그리고 북한이 세계로 나오는 개혁 개방의 문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EU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총리는 공감을 표시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어 노 대통령이 내년 적절한 시점에 독일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하면서 "내년 방문 때 깊이 있게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내년에 만나면 EU가 한반도 문제, 북핵문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얘기했다. 노 대통령은 슈뢰더 총리의 방독 초청을 수락했다.

노 대통령은 또 슈뢰더 총리에게 2005년 한국의 해를 계기로 독일 전역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했고, 슈뢰더 총리는 이 사업이 양국 국민 간 우의를 증진시키는데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복지 문제 등 양국의 국내 개혁 문제 등을 주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시종 편한 분위기에서 40여분 간 진행됐다. 김종민 대변인은 "독일이 사민당 정부라서 복지문제와 관련된 얘기가 많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복지 문제에 대해 슈뢰더 총리는 "보통 진보적인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항상 세계화에 따른 경쟁 문제, 고령 사회로 인한 복지부담 등 2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복지 문제는 복지 예산을 늘리느냐 줄이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복지 시스템을 가져가느냐 하는 것이다"며 "양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필요하고 효율적인 곳에 복지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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