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민족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노력해온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소장 이동순)가 기획하고 제작한 『독도를 바라보는 한눈금 차이(국판/287쪽/도서출판 선)』이 이동순, 김호동, 이창언, 박성용, 김윤곤 교수의 공저로 출간되었다.

독도를 다시 돌아보자 - 일본의 속마음 읽어보기

다가오는 2월22일은 지난해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지 일 년째 되는 날이며,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주인 없는 땅이라 하여 자기네 땅으로 편입시킨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일국교정상화를 위한 한일회담이 벌어지던 1962년, 일본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상정하자는 안을 돌연 끄집어낸 날도 2월 22일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바로 이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독도를 바라보는 한눈금 차이』는 일반 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독도 관련 내용들을 26개 주제로 분류해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기존의 독도 관련 서적과는 다른 몇가지 특징을 보여준다.

첫째, 지금까지의 독도에 관한 글들은 다소 민족적 차원에 치우쳐 문헌사료에 대한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였다. 그 결과 독도문제에 대한 대외적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한 반성에서 이 책은 일본인과 외국인들이 읽을 때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객관적인 분석과 논리적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둘째, 지금까지는 독도문제에 관해 접근할 때 고려말, 조선초 ‘공도정책’이 실시되어 울릉도·독도는 빈 땅, 버려진 땅이었음이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공도정책’이란 용어는 잘못된 것이다. 결코 울릉도와 독도는 버려진 땅이 아니었고, 중앙정부의 행정편의에 의해 실시된 수토정책 하에서도 울릉도·독도를 삶의 텃밭으로 살았던 동해안 및 남해안 어민들의 애환이 살아 숨쉬는 땅이었다는 사실을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실증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셋째, 영유권 차원에 집착한 나머지 1883년 울릉도 개척령에 의해 울릉도에 들어간 개척민들이 성공적으로 울릉도를 개척하였다는 점이 그간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울릉도 개척은 섬을 대상으로 하면서 농업 위주의 개척을 시도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개척민들의 삶속에 독도가 삶의 터전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지 못하게끔 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일찍이 우리나라가 어업위주, 그리고 일본인 침투를 이 땅에 내몰고자하는 최선봉 기지로 울릉도와 독도를 개척하였더라면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자국영토로 그렇게 슬그머니 편입시키지는 못하였을 것이라는 시각을 바탕으로 울릉도 및 독도 개척사를 서술하고 있다.

넷째, 이 책에서는 해방 이후 독도문제가 2차대전의 승전국인 미국 중심의 연합국과 패전국 일본 사이에 체결된 대일강화조약에서 거론되었다는 사실과 한국은 국력의 약세로 인해 조약체결과정을 방관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체결과정의 시점은 한국전쟁의 시기와 맞물려 미국은 일본에 대해 공산권에 대한 아시아지역 교두보 역할을 기대했었고, 그 결과 일본에 유리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처럼 동아시아의 국제정세 변화가 샌프란시시코 평화조약과 그 이후 한일회담 등에도 작용하였다는 점을 이 책은 지적하고 있다.

다섯째, 이 책은 해방 후 한국정부가 한일 외교관계를 핑계로 독도문제에 관한한 지극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 독도를 지키고 가꾸어온 사람들과 단체들도 그 공적은 인정되지만, 지나친 의미부여와 윤색이 가해졌던 점 또한 많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도문제에 관한한 진정한 애국심과 민족적 정체성이 기본적 요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섯째, 이 책은 울릉도와 독도가 따로 분리된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아울러 독도와 그 인근 지역은 예로부터 울릉도민, 그리고 동해안 및 남해안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각종 자료를 통해 확인시키고 있다.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의 활동

『독도를 바라보는 한눈금 차이』란 저서를 발간하기까지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독도와 울릉도, 그리고 동해안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1998년 『울릉도 독도의 종합적 연구』(2005년 영남대학교 출판부 영인 출판)와 『동해안어촌민속지(자료편)』(2000, 영남대출판부)를 발간한 바 있으며, 1999년부터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3년 『울릉도·독도 동해안 주민의 생활구조와 그 변천·발전』, 『동해안 지역의 방언과 구비문학 연구』, 『울릉도·독도 동해안 어민의 생존전략과 적응』, 2005년 『전근대 동해안 지역사회의 운용과 양상』,『울릉도·동해안 어촌지역의 생활문화연구』등 총 5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성과들은 모두 이번에 발간된 『독도를 바라보는 한 눈금 차이』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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