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도리’, 강원도 평창 마을세트장에서 크랭크인
영화제목이자 마을지명인 무도리(無道里)는 ‘길이 없는 마을’이라는 뜻과 함께 ‘도리가 없는 마을’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깊은 산골에 위치한 오지 마을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자살명당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자살지원자들을 유혹하는 미스테리한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영화 <무도리>는 산골마을 무도리로 몰려든 자살동호회 회원들과 여자 방송작가,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무도리 마을 주민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생사(生死)의 아이러니를 담은 휴먼 코미디.
강원도 평창의 마을 세트장에서 시작된 첫 촬영 장면은, 자살명당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하나둘 외지인들이 마을로 몰려들자 무도리 노인 3인방 봉기(박인환), 해구(최주봉), 방연(서희승)이 한데 모여 뭔가 비장한 눈빛으로 꿍꿍이를 다지며 마치 도원결의를 맺듯 그들만의 파이팅을 선언하는 장면.
첫 촬영을 위해 실감나는 무도리 주민으로 분한 박인환, 최주봉, 서희승은 이미 촬영전부터 서로 형님, 아우하며 중견연기자들끼리의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더니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10년 드라마PD 경력을 지닌 이형선 감독의 세밀한 요구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각자 노련미 넘치는 개성 연기를 선보이며 감독의 만족스런 OK싸인을 받아내었다. 촬영중간 박인환은 본인보다도 더욱 그럴듯한 산골노인으로 분한 서희승을 바라보며 “넌 완전 원주민이야, 원주민!” 이라고 외쳐 순간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무도리 노인들의 베테랑급 연기호흡 속에 신인 방송작가 미경역을 맡은 서영희가 합류하면서 촬영장은 더욱 화기애애해 졌고, 그녀는 당차고 발랄한 신세대 연기자답게 촬영장의 분위기메이커로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는 후문.
‘자살’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를 독특한 캐릭터와 아이러니한 유머, 그리고 따뜻한 감동으로 담아낼 영화 <무도리>는 앞으로 강원도 평창 마을세트장과 설악산 일대를 오가면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2006년 하반기 유쾌하면서도 독특한 영화 한편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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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일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