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은 여성할례 철폐의 날

2006-02-03 11:57
서울--(뉴스와이어)--유니세프는 여성들이 신체적인 상처를 입지 않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 여성할례 종식과 여자어린이 권리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지역과 수단, 이집트에서 여성할례 종식을 위한 사회운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여성할례는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오랫동안 자행된 관행이며 은밀하게 인권을 유린해온 심각한 폭력 중 하나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수천개의 마을이 함께 여성할례 관습을 폐지하자는 취지의 대규모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한 세대 후에는 지구상에서 여성할례라는 관습이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유니세프의 엔 베너먼 총재는 말합니다. “우리는 변화를 위한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관습 철폐를 위해서는 관습의 주도자를 처벌하는 것보다 사람들로 하여금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여성할례 종식을 위해 갈 길은 아직 멉니다. 매년 아프리카 지역 28개 나라의 여자 어린이 3백만 명과 유럽 및 북미, 호주의 이민사회에서 수천 명의 여자어린이가 여성할례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1억에서 1억4천 명 가량의 여자어린이와 여성들이 할례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여성할례를 겪는 시기는 대부분 0세에서 14세 사이입니다. 많은 지역사회가 전근대적인 여성할례를 관습으로 굳게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할례를 결혼을 위한 선행조건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성 차별적이며 위험한 여성할례의 폐지는 모성보건 개선과 성 평등, 어린이 사망률 감소를 명시한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유니세프는 여성할례의 관습 폐지를 위해 많은 협력기관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할례 폐지를 위해 비강제적인 방법, 전통을 무조건 비판하지 않는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이 스스로 여성할례의 해로움을 널리 알리도록 하는 일, 관습을 포기하도록 대중을 독려하는 일, 관습의 폐지 소식을 지역사회에 널리 전하는 일 등이 유니세프의 주요 활동입니다.

유니세프는 18개 나라에서 여성할례 종식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여성할례를 위한 접근 방식도 다양합니다.

세네갈: 비정부 기구인 토스탄(TOSTAN) 활동 덕분에 수만 명이 관습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토스탄은 인권과 지역사회에서 주로 인권교육을 하고 있는 비정부기구입니다.

이집트: 여성할례 없는 마을 프로젝트(FGM-Free Village Model project)를 통해, 정부와 유엔기구들이 남부의 지역사회를 독려, 여성할례를 종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여성할례를 포기한 당사자들, 지역사회 주민들을 설득해 할례 포기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사람들과 협력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수단: 권위 있는 종교 지도자들이 나서 여성할례가 영적, 신학적 원리를 침해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와 어린이 복지 국가위원회, 유엔 기구들은 기념행사를 갖고 여성할례 철폐를 주제로 한 전시회, 종교음악, 대중음악 노래마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어린이들이 공연도 펼치며 여성할례로 사망한 여자어린이 사진도 전시됩니다.

지역사회가 여성할례를 포기하기까지는 정부와 비정부기구의 공로가 컸습니다. 아프리카의 15개 국가는 여성할례 금지를 명시한 마푸토 의정서(Maputo Protocol)를 비준했고, 이 의정서는 2005년 11월에는 국제법으로서 효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1개월 후, 100명의 아프리카 국회의원들은 혁신적인 “다카 선언(Dakar Declaration)”을 채택하였습니다. 다카선언은 여성할례 종식을 위한 법률 제정과 더불어 지역사회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는 2월 말에는 여성할례에 관한 지역회의가 말리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는 법률로써 마푸토 의정서 결의사항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여성할례는 어린이 폭력에 관한 유엔사무총장의 연구 주제로도 다루어졌습니다. 이에 관한 보고서가 올 10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베너먼 총재는 말합니다. “해로운 관습 폐지를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정부와 지역사회는 지역사회와 개인들이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야 합니다. 할례 종식을 통해 많은 생명을 살리고 가족과 지역사회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 여성할례 (female genital mutilation/cutting; FGM/C)
※ 마푸토 의정서 (Maputo Protocol) : 마푸토 의정서는 지난 2003년 7월 아프리카 연합 국가들의 정부 대표, 수반 등이 모잠비크의 마푸토에 모여 인권에 관해 제정한 의정서입니다. 제5항에는 모든 형태의 여성할례를 법적으로 금하도록 하였습니다. 마푸토 의정서가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15개 국가 이상의 비준을 거쳐야 하는데, 지난 2005년 11월 15개 국가가 비준을 마쳤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개요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한국에서 유니세프를 대표하는 기관(비영리법인)으로서 한국위원회의 주된 임무는 세계 어린이를 위해 국내에서 세계 어린이 현황과 유니세프 활동을 널리 알려 어린이돕기 기금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동의 권리 홍보 및 모유수유 권장, 세계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어린이 권리를 신장하는 활동도 함께 펼쳐 나갑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국내에서 펼치는 모든 활동은 유니세프가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어린이 구호활동을 지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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