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4개 전속단체 예술감독 발표

뉴스 제공
국립극장
2006-02-03 14:13
서울--(뉴스와이어)--국립극장(극장장 신선희)은 2월 3일자로 국립극장 4개 전속단체의 예술감독을 발표했다.

신선희 제31대 극장장의 취임과 더불어 임기를 같이 시작하게 된 4명의 예술감독으로는 국립극단에 오태석(66·연출가), 국립창극단에 유영대(50·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국립무용단에 배정혜(62·리을춤연구원 이사장), 국립국악관현악단에 황병기(70·가야금연주자)로,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예술가이자 이론가들이다.

신선희 극장장은 지난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각 단체별 포럼을 열어 예술감독에 대한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수렴한 후 4명의 예술감독을 추천, 임명하게 되었는데, “각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의 예술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국립극장은 올해부터 예술감독 임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극장장과 예술감독이 보다 원활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예술감독과 더불어 각 단체별 상임안무가나 작곡가 등으로 이루어진 창작팀을 구성해 단체 활성화에 보다 중점을 두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4명의 예술감독에 대한 임명식은 2월 3일(금) 오전 11시 30분 국립극장 극장장실에서 열렸다.

국립극단 예술감독 오태석

한국 연극의 자존심, 열정의 연극인
오태석(吳泰錫) 1940년 충남 서천 생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은 30여년 간의 연극 인생에서 우리 것의 아름다움(전통성)을 고수해 오며 우리 연극문법과 연극이 이 시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탐구해 왔다.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하고 연극을 통한 메시지로 경종을 울리며 우리들이 잃어서는 안 될 부분들에 대해 끊임없이 진언하고 있다.

1940년 충남 서천 아룽구지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68년 국립극장·경향신문 장막극 <환절기> 당선 이후, 김수근문화상, 백상예술상, 동아연극상, 대산문학상, 연극평론가협회상, 연극협회상, 호암상 외 다수 수상. 1984년 극단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를 창단했고,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를 지냈다.

국립극단과는 <물보라>, <사추기>, <여자가>, <태>, <운상각>, <기생비생춘향> 등 여러 작품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부자유친>,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백구야 껑충 나지마라>, <백마강 달밤에>, <태>, <천 년의 수인>, <분장실>, <용호상박> 등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영대

판소리 연구 30년, 창극의 체계를 다시 세운다
유영대(劉永大) 1956년 전북 남원 생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유영대는 판소리와 창극 연구 30년을 자랑하는 국악 이론가로서 창극단 예술감독을 맡게 되었다.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면서 판소리를 위시한 한국 고전연구를 계속 해 왔다.

저서로 『고전소설연구의 방향』(새문사), 『심청전 연구』(문학아카데미), 『고전소설의 이해』(문학과비평사), 『판소리의 세계』(문학과 지성사) 등 십여 권이 있으며, 논문으로 <심청전의 계통과 주제>, <심재효의 박타령에 나타난 우리말의 아름다움>, <판소리에 나타난 우리말의 아름다움>, <옥루몽 연구사> 등이 있다.

고전문학과 판소리 연구로 1998년에는 ‘춘향문화선양회 춘향문화대상’ 학술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배정혜

끊임없는 창조, 한국춤 호흡법 개발
배정혜(裵丁慧) 1944년 함경남도 안변 생

6세에 춤을 시작하여 11세 때 첫 무용발표회를 가질 만큼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천재소녀'에서 국립국악원 상임안무자, 시립무용단 단장, 국립무용단 단장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직업무용단의 수장까지 다 거쳤다. 배정혜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춤꾼이자 안무가로, 전통춤, 신무용, 발레, 창작 등 다양한 춤을 섭렵하여 춤 언어의 기량을 폭넓게 보유해 오고 있으며, 물려받은 전통춤사위를 오늘의 춤 언어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호흡법을 개발해 한국춤 창작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

1977년 ‘그 해의 최우수작’ 으로 <타고남은 재> 선정, 1990년 한국무용가협회 ‘90 최우수 무용가’로 선정되었으며, 1994년 '자랑스런 서울 시민 600인상', 1995년 '7인의 평론가가 뽑은 우수 무용 작품선' <두레> 선정, 월간 객석 '해방 50년 최우수 작품 선정 10개 부문' 중 <타고남은 재> 선정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황병기

가야금 명인에서 국악관현악단 수장으로
황병기(黃秉冀) 1936년 서울 생

법학도에서 음악도로 변신하여 국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이면서 창조적인 한국 음악가로 알려진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 해박한 지식과 명료한 음악세계로 많은 팬들을 두고 있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51년부터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해(정악은 김영윤에게 사사, 산조는 김윤덕에게 사사) 1974년부터 2001년까지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지냈다.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겸임교수, 예술원 음악분과 회원이다. 2003년 음관문화훈장, 2004년 호암상, 2005년 다산학술상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대표 가야금작품집으로 <침향무>, <비단길>, <미궁>, <밤의 소리> 등이 있으며 저서로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풀빛) 등이 있다.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연락처

국립극장 대외협력팀 02-2280-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