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촬영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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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코스피 032830
2006-02-06 10:06
서울--(뉴스와이어)--매월 20명씩, 그것도 10년 동안 독거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 드리는 봉사활동을 펼쳐 온 동아리가 있다.

바로 삼성생명의 사내 사진동아리 '동영회'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일(土)에도 매달 방문하고 있는 강서구 가양4 복지관을 찾아 20여분의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찍었다.

삼성생명 '동영회'가 영정사진을 처음 찍기 시작한 것을 벌써 10년 전인 1996년 5월부터. 동아리 차원의 봉사활동 소재를 찾다가 강서구 일대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월 20 ~ 30명씩 '영정사진'을 찍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월 20명씩이라고 가정하면 10년 동안 거의 2,400여 분의 영정사진을 찍은 셈. 요즘은 소문이 나서 강서구 일대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오시는 노인들도 있고, IMF 때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자 분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어 드리기도 했다.

'영정사진'을 제작하는 것이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다.

요즘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쉽게 인쇄하고 있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정사진을 찍고, 별도의 암실에서 이를 인화하고, 다시 액자에 담아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휴일과 퇴근 후에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약 1달이 소요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지금은 많이 보편화된 일이지만 '영정사진'을 처음 찍기 시작하던 10년 전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는 것에 어르신들이 부정적이어서 '괜한 일을 한다'며 핀잔을 들어야 했고, 아마추어들이기 때문에 사진 실력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한 달후 액자에 담겨져 있는 자신들의 사진을 받을 때면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한다.

대부분 자식이 없거나 떨어져 산지 오래되어 외로움을 느끼는데다 형편이 좋지 못해 스스로 사진을 준비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는 사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 동아리의 간사를 맡고 있는 소매금융사업부 정태길 과장은 "작은 정성인데 어르신들이 손을 잡고 고마워하실 때면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 그래서 계속할 수 밖에 없다"며 "처음엔 동아리 활동중 일부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막중한 책임을 느껴는 가장 중요한 일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8년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법인기획팀 이지애 대리(女)는 동아리 활동을 하다 4년전 결혼까지 골인한 골수 멤버이다. 당시 동아리 간사와 회장으로 만나 사랑을 꽃피운 케이스. 당시 회장이었던 남편은 현재 전문 사진가의 길을 걷기 위해 퇴직해서 지금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다.

이지애 대리는 '영정사진' 촬영을 하면서 가슴 아픈 추억도 가지고 있다. "3년전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독거노인들의 사진을 찍고, 현상하고 액자에 넣어 3주 후쯤 찾아갔는데, 이미 그사이에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한참을 울었어요. 너무 죄송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동영회'는 원래 사진에 관심이 많은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사진촬영 기술을 익히고, 주말에는 야외로 나가 사진을 찍으면서 서로의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었다.

1979년 4월 창단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삼성생명의 대표적인 동아리로 평균 50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고, 회사를 떠나 있어도 명예회원으로 활동하는 회원도 20 여명이 될 정도로 끈끈한 정을 발휘하는 동아리이기도 하다.

거의 매년 독자적으로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24회의 전시회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요즘은 월 1회의 '영정사진' 촬영과 별도의 동아리 야외 사진촬영 등으로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자신들만의 세계를 위해 사진과 함께 하는 주말세상 속에 빠져 있다.


삼성생명 개요
1957년 5월 가족사랑을 실천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염원으로 첫 발을 내딛은 삼성생명은 국내 최고 권위의 국가고객만족도 (NCSI) 평가에서 10년 연속1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12년 6월기준, 자산규모가 186조원을 돌파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금융회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amsung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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