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가 살려낸 ‘동반자살하려던 모녀’

2006-02-06 14:55
서울--(뉴스와이어)--6일 각 언론에 보도된 충격적 사건<동반자살 시도한 민모씨 뒷 이야기>

미혼모 민모씨(여. 41)는 2006년 2월 5일 새벽 4시경 1577-0199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로 '딸의 목을 졸랐다. 죽은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긴급히 도움을 요청해 왔고 야간 근무중이던 정신보건전문요원에 의해 112 신고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경찰에 의해 모녀가 현장에서 구조되고, 서울특별시광역정신보건센터 정신보건전문요원을 통해 어머니 민모씨는 응급입원(정신보건법26조)되었다. 어머니 민모씨는 1월말(31일)부터 가명으로 서울시광역정신보건센터가 운영하는 자살 등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자살사고 및 우울감으로 상담을 받아왔으며, 센터는 민모씨가 가명을 사용하고 연락처 등에 대한 거짓된 정보를 제공 하는 등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신원확인을 시도해 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시광역정신보건센터 이명수 센터장(정신과 전문의)은 “민 모씨의 사례는 2005년 1월부터 서울특별시광역정신보건센터가 운영해 오고 있는 자살 등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가 전화상담을 통해 자살예비자의 자살 상황을 결정적으로 중단시킨 매우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24시간 운영되는 국내 유일의 정신건강관련 위기관리시스템이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보이며, 상담을 요청했던 당사자와의 지속적인 관계형성이, 불안정하고 급박한 상황 속에서 자문을 요청할 수 있도록 민모씨를 이끌 수 있었던 핵심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자살문제에 대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보건체계와 경찰 및 119 등의 기존의 공권력체계사이의 긴밀한 협조로서 자살을 방지하고 생명을 구조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더불어, 시각장애와 미혼모라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적절한 복지서비스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향후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자살 등과 같은 정신건강문제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전국민에 대한 예방활동과 상담사업 등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며, 마땅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개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05년 전국 최초로 개소한 광역형 정신건강복지센터이다. 서울시민들의 정신건강 향상과 정신질환 예방,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시민도 더불어 살며 회복되는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정신건강증진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blutouch.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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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광역정신보건센터 정신건강증진팀 02-3444-9934 (교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