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HP회장 피오리나 와 만찬회동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경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점차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한국경제의 경우도 현재는 소비위축으로 다소 침체돼 있으나, 우리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고 휴대폰이나 반도체같은 수출 주력 품목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사정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장은 「21세기는 디지털, 모바일, 사이버의 시대가 될 것이며 특히 IT분야는 기술 속도가 빠른데다 고객의 니즈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관련 기업간에 서로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따라서「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R&D, △마케팅, △인재육성 등 소프트 분야로 양사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삼성과 휴렛팩커드 양사는 지난 1984년부터 20년 동안 세계 IT업계 선두업체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양사간 거래규모는 올해 삼성이 HP에 반도체, TFT-LCD, 모니터 등 20억불, HP가 삼성에 서버 공급 등을 포함해 1억불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회장의 이번 회동은 네 번째로, 지난 1999년 10월 피오리나 회장이 취임 인사차 방한했을 때와 2001년 10월과 2002년 11월 IT분야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각각 접견한 바 있다. 한편, 양사 회장 만찬에는 HP 측에서 최준근 한국휴렛팩커드 사장과 삼성 측에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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