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김용석 교수 “실제 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문법 만들어야”

진주--(뉴스와이어)--현재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의 문법교육에서 탈피하여 국어과 교육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김용석(金容奭.국어교육과) 교수는 8일 오후 경상대학교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열린 한국문법교육학회(회장 김용석) 전국 학술대회에서 ‘‘학교문법’의 정체성 소고’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학회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김용석 교수는 “문법교육은 1985년 공식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독립된 과목이기는커녕 학습·교수 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모국어 교육으로서의 ‘문법’ 교육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얼마나 현실적 합리성과 설득력을 지녔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석 교수는 “이른바 학교문법이 단순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문법이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적정한 문법지식을 학습하게 하여 향후 올바른 국어생활의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문법교육을 받은 사람이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2005년 하반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제7차 교육과정의 대폭적인 개정작업에서 ‘문법’에 해당하는 기존 ‘국어지식’ 영역이 통째 삭제될 뻔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한국문법교육학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쳐 가까스로 되살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석 교수는 학교문법의 개념에 대해 ▲교육적 함의를 지니고 ▲실용성과 규범성을 갖추며 ▲응용 가능한 것이고 ▲언어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것일 수록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김용석 교수는 학교문법을 크게 국어 알기(인식, 깨닫기)와 국어 쓰기(운용, 부려쓰기) 등 2가지 영역으로 나눈 뒤, 국어알기에서는 언어의 본질, 국어의 특성, 역사, 구조와 원리에 대해 가르치고 국어쓰기에서는 일상국어와 예술국어로 나눠 가르칠 수 있을 것으로 예시했다.

김용석 교수는 “한편으로는 실제 학교에서 문법이 존재했느냐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전제하고 “지금부터라도 신중하게 장기적으로 실제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문법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민현식 서울대 교수가 ‘문법교육의 과제’에 대해 기조강연을 한 뒤 남길임(경북대) 교수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사전’의 활용방법’에 대해 집중강좌를 했다.

이어 주제발표 1부에서는 김용석(경상대) 교수가 ‘학교문법의 정체성 소고’, 허재영(서울대) 교수가 ‘문법교육의 내용과 교수-학습 변천사’, 이병규(국립국어원) 연구원이 ‘문법교육의 방향’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2부에서는 박형우(한국교원대) 교수가 ‘중세국어 문법교육의 필요성’, 임규홍(경상대) 교수가 ‘담화 문법교육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 뒤 권경일(연세대) 교수와 박용한(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종합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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