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부부간에 간을 교환 이식하여 새생명 얻어
이번에 두 부부간 교환 간이식으로 새생명을 얻게 된 아름다운 사연의 주인공인 정연익 씨의 말이다. 최근 이덕상(51세)-이명옥(46세) 부부와 정연익(41세)-박영미(41세) 부부는 각각 간경화로 투병중인 남편들을 위해 부인들이 서로 자신의 간을 교환 기증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지난 1월25일 간경화로 투병중인 이덕상 씨가 박영미 씨로부터 간을 기증받고 빠르게 회복중에 있으며, 2월8일 정연익 씨 역시 이명옥 씨로부터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고 회복중이다.
이덕상 씨는 지난 1988년 B형 간염 보균자로 진단된 후 1998년 간경화로 진행되어 지금까지 6차례의 식도정맥류출혈과 혈변, 복수 등으로 인하여 위험한 고비를 반복하다 작년 초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간이식 대상자로 등록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정연익 씨도 지난 1999년 B형 간염 보균자로 진단된 후 2001년 간경화로 진행되어 그동안 식도정맥류출혈, 간성혼수, 간성뇌증 등의 위험한 상태가 계속되어 간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두분 모두 뇌사자 간이식의 차례가 돌아오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거의 불가능하여 20005년 말에 생체간이식을 권유 받았으나 가족 중에 혈액형이 맞는 분이 없어 고심하던 중 이덕상씨(B형)-이명옥씨(A형)와 정연익씨(A형)-박영미씨(B형)의 두 부부간에 서로 교환이식을 하면 어떠냐는 이식팀의 권유를 받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간을 서로 교환하여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절망적인 상태에서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남편이 간을 기증받아 새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간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이명옥 씨가 소감을 전했다.
이덕상, 정연익 씨의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병원 외과 왕희정 교수는 “뇌사자 장기기증이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간경변으로인한 간부전환자들이나 간암환자들이 생체 간이식으로 연간 약 600명 가량 새생명을 얻고 있다. 이 생체간이식은 현재 성공률이 95%에 이르고 있고 장기 공여자와 수혜자 간에 혈액형만 맞으면 가족간이든 타인간이든 이식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이번에 이들 부부의 경우에는 가족 내에 혈액형이 맞는 공여자가 없어 애를 태우던 중에 같은 고민을 하던 다른 부부와 우연히 이야기가 되어 교환 생체간이식이 성사된 경우이다. 이 두 부부의 사례는 향후 가족내에 혈액형이 맞지 않아 고심을 하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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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8일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