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연구원 ‘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

대전--(뉴스와이어)--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는 정읍분소 방사선연구원(원장: 국일현)이 농촌진흥청(청장: 김인식)으로부터「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최근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방사선연구원의「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지정은 식물분야(미생물 분야와 식물 분야 두 분야가 있음)에서는 국내 3번째, 대학을 제외한 국·공립 연구기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지정은 정읍 방사선연구원에 4만여 평 규모의 시험포장과 25평 규모의 종자저온저장시설을 이용한 유전자원에 대한 장·단기간의 자체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방사선연구원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유전자원을 국가가 운영하는 통합관리 및 활용 체계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내 품종개발 및 생명공학연구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전자원 관리기관 지정에 대해 방사선육종연구팀의 강시용 박사는 “방사선연구원에서는 앞으로 5년 간 종자저온저장시설 등의 기반 시설을 토대로 돌연변이체 등 식물 유전자원 약 2만 여점을 확보하여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또한 자생식물이 풍부한 내장산 인근 지역의 자원식물 종자은행 사업의 추진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국내·외 농식물 유전자원의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세계 6위 수준에 해당하는 15만 여점의 유전자원을 국가종자은행에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국내 대학 및 연구소 등 산학연에서 수집 또는 개발하여 보존하고 있는 유전자원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운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지정제도는 농촌진흥청 국가종자은행의 장기 기본저장 및 데이터베이스의 통합 전산관리 업무를 큰 축으로,「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에서는 중·단기간의 보존 및 분양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범국가적 농업유전자원 관리 및 활용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에 분포하는 생물종의 다양성이 급속도로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및 다국적기업들 간 유전자원 확보에 대한 치열한 물밑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재래종을 비롯한 육성종, 나아가 야생식물의 유전자원 확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주요 식물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이 밝혀짐에 따라 포스트게놈(post-genome)시대의 유전자기능을 밝히는 기능유전체(functional genomics) 연구용 돌연변이 유전자원의 수요도 급속히 증가하고 추세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그동안 방사선연구원 방사선육종연구팀에서는 식물의 방사선 조사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 현상을 활용한 유용한 품종 및 유전자원을 개발해왔다. 따라서 향후 방사선을 통해 개발된 돌연변이체는 외래 유전자 도입에 의한 유전자변형체(GMO)와는 달리, 환경과 인체에 위해성이 전혀 없어 품종 자체만으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기능유전체 연구용 재료로도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적으로,「유전자원 관리기관지정」제도란 국·공립 교육·연구기관을 비롯한 정부투자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학연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농업 유전자원에 대한 범국가적인 보존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농촌진흥청이 2005년도에 처음으로 시행한 정부시책을 일컫는다.

1. 유전자원
: 후대에 유전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생물체 또는 그 일부를 말함. 식물의 경우, 식물체, 종자, 화분, 조직 및 유전자 등이 해당됨

2. 육성종
: 교잡, 돌연변이, 순계분리 등 육종기술에 의하여 개량된 유전자원을 말함. 예전에는 농가에서 주로 자가 채종한 재래종을 재배하였으나, 최근에는 기업이나 국가연구소에서 개발한 육성종을 재배함

3. 포스트게놈(post-genome)
: 최근에 인간의 설계도를 밝혀내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와 같이 식물에서도 게놈프로젝트가 추진되어 모델식물인 애기장대와 벼의 유전자의 전 염기서열이 밝혀지게 되었음. 즉, 유전자 서열이 밝혀져서 생명현상이 이해되었다는 의미는 아니고, 드디어 설계도를 바탕으로 하여 본격적인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 생명현상을 이해하는 시대를 포스트게놈 시대라 함

4. 기능유전체(functional genomics)
: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말함. 유전자의 구조가 밝혀진 포스트 게놈시대에는 유전자가 생명현상에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기능유전체 연구가 중요하며, 돌연변이 유전자원은 기능유전체 연구에 중요한 소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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