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고서 및 고문서 기증자에게 감사패 증정

진주--(뉴스와이어)--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조무제)는 14일 오전 11시 경상대학교 총장실에서 대학 도서관에 고서와 고문서 등을 기증해 후학들에게 영남지역 역사와 사회문화를 연구할 수 있도록 한 정규섭 씨와 박상호 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정규섭(鄭奎燮.77.진주향교 典敎) 씨는 농포 정문부 선생의 종손으로, 가호서원과 해주정씨 종가에 보관돼 있던 농포 정문부 선생 문집을 비롯해 고서 390여권, 고문서 260여점을 지난해 8월 경상대학교에 기증했다.

경상대학교는 정규섭 씨가 기증한 자료를 ‘농포문고’로 명명하여 도서관 문천각에 보관하고 있는데 1년여의 정리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가호서원은 조선시대 농포 정문부(鄭文孚, 1565-1624) 선생을 제향한 서원으로, 본래 진주시 귀곡동에 있었는데 진양호 확장공사로 인해 서원이 수몰되자 1997년 현재의 이반성면 용암리에 옮겨 건립하였다.

농포 정문부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은 문화재인 북관대첩비와 관련이 깊은 인물이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함경도 길주지역에서 의병을 모아 왜구를 크게 물리친 의병장 정문부의 전승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1708년 숙종 때 최창대가 함경도 길주에 건립한 전승비인데, 러일전쟁 당시인 1905년 일본군이 가져가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방치돼 있었다.

기증 고문헌 중에는 기증자의 선조 문집인 ‘농포집(農圃集)’(정문부의 문집), ‘지와문집(芝窩文集)’(정규원의 문집), 해주정씨 족보 등의 고서와 가호서원 건립과 관련된 각종 고문서류 및 교지, 과거시험 답안지인 시권(試券) 등이 포함돼 있어 진주지역 해주정씨 문중의 역사와 가호서원 건립 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박상호(朴商祜.67) 씨는 청강 박돈병 선생의 증손으로,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박진사댁 고가에 소장돼 있던 고문서 3000여점을 지난해 9월 경상대학교에 기증했다. 단일 기증 고문서로는 현재까지 가장 많은 분량이다.

경상대학교는 박상호 씨가 기증한 자료를 ‘청강문고’로 명명해 도서관 문천각에 보관중인데 1년여의 정리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기증 고문서 3000여 점 중에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350호인 ‘박효근 효행 관련 고문서’ 18점이 포함돼 있다. 이는 평소 부모에 대한 효행이 뛰어난 박효근(朴孝根, 1800-1853)의 정려(旌閭)를 요청한 고문서들로서 당시 진주를 비롯한 인근지역 유생들이 관찰사와 암행어사 등에게 정려해 줄 것을 요청한 고문서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다.

당시의 향촌과 지방관과의 민원처리를 비롯한 각종 관계 및 당시의 해당지역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이다.

기증 고문서 중에는 기증자의 증조부인 진사 청강(晴崗) 박돈병(朴敦秉, 1863-1951)과 조부 나산(羅山) 박용하(朴容夏, 1887-1954) 등이 당대 경남지역 학자들과 주고받은 편지글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나산 박용하는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지식인이었으나, 일제치하에서 관직 생활을 싫어하여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평생 학문연구로 일생을 보낸 인물이다.

그밖에 밀성박씨 문중에서 주고받은 각종 간찰류, 매매문서, 소송문서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어 조선후기 경제와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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