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참여 우주망원경 갤렉스, NASA 프로젝트 심사 1위

서울--(뉴스와이어)--국내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 우주망원경 프로젝트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과학 프로젝트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이영욱 단장은 “연구단이 공동 개발에 참여해 운영 중인 자외선우주망원경 갤렉스(GALEX) 사업이 올해 NASA의 심사에서 허블우주망원경(HST), 적외선우주망원경 스피처 등 20여개 우주과학 사업 가운데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단은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창의적 연구진흥사업단’의 하나로 1997년에 선정됐다.

이 단장은 “갤렉스는 허블우주망원경에 비해 10분의 1만 투자됐음에도 지난 1년간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허블우주망원경을 비롯한 다른 프로젝트를 제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렉스가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갤렉스는 지구에서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 전체를 자외선으로 관측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등 많은 은하들을 자외선으로 관측하며 우주의 비밀을 파헤쳐 왔다. 연구단은 자체 개발한 자외선 연령측정 모델을 적용해 안드로메다은하가 우리 은하와 나이가 같은 형제 은하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 단장은 “갤렉스 사업은 원래 2006년 초반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NASA의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자 최근 NASA에서 추가 운영비를 책정하며 갤렉스 사업을 2,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갤렉스의 연장에 소요될 운영비는 수백억 원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4월에 발사된 갤렉스는 현재 우주공간에서 자외선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유일한 우주망원경이다. 허블우주망원경에 장착된 우주망원경영상분광기(STIS)가 제한적으로 자외선 관측이 가능했지만 올해 봄에 고장이 났고 2003년 2월 우주왕복선 폭발 사고의 여파로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한 계획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한편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은 올해로 선정된 지 7년째를 맞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연구단은 그동안 갤렉스를 공동 개발하면서 NASA로부터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을 전수 받았고 갤렉스와 관계된 연구를 진행하며 ‘네이처’, ‘사이언스’ 등 유명 학술지에 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단장은 “국내의 창의연구사업은 2년도 채 안 남았지만, 갤렉스 사업은 4, 5년 지속될 예정이라 난감하다”며 “국가 차원의 후속 지원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1년에 이 분야에서 50편의 정상급 논문이 쏟아져 갤렉스 프로젝트로 총 200~300편의 논문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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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127주년을 맞이하는 연세대학교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진리와 자유의 정신에 따라 겨레와 인류 사회에 이바지할 지도자를 기르는 배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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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천문우주과학과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이영욱교수 02-2123-2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