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연구소 칼럼 ‘머지않아 여성흡연율이 남성흡연율을 초과하는 역조현상 걱정된다’
흡연은 심각한 각종질환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핵심적인 건강의 위해(危害)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나라인구의 4분의 1정도인 1100만 여명이 여전히 흡연자다. 이제 담배에 대한 우리의 정서가 배타적으로 차츰 바뀌어가고 있고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라는 금연선진국에서 사용되는 상대방 인격을 폄하하는 이 발언이 이미 우리사회 화이트칼라 사이에 통용 된지도 오래다.
그러나 하루하루 연명에 급급하는 노동자계층,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블루칼라들의 걱정과 애환, 쌓이는 스트레스해소는 고스란히 건강을 망치는 담배연기에 날려 보내고 있어 우리사회 또 하나의 양극화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에 비극이라는 기사로 며칠 전 고뉴스의 이철 기자가 해소방안을 위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대안을 촉구했다.
이제 담배가 기호품이 아니라 독을 함유한 마약이라는데 공감한 소위 중상위계층의 담배탈출은 대세론이자 신사도의 으뜸 에티켓이 돼버렸고, 그 파고는 유유히 담배추방을 위해 흘러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본연구소 조사결과 의사,약사,교사의 흡연율은 약30%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졌고, 얼마 전 모 언론사에서는 우리나라 100대기업의 CEO 100명중 80명이 담배를 피우다 끊었거나 아예 안 피우는 것으로 조사 발표됐다.
이제 우리국민 열이면 열 모두 금연운동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유독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금연운동가 이상으로 타인을 배려치 않는 무분별한 흡연행위에 대해 강력한 자기 권리(嫌煙權)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년 초에 성시를 이루던 금연시도자들은 이맘때쯤이면 못내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미안스럽게 가족과 동료의 눈치를 보며 흡연실을 돼 찾기 일쑤다.
나는 의지력이 약해서 안되나봐... 강력한 흡연욕구를 견디지 못해 슬그머니 포기해버린 많은 시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또한 니코틴이 뇌에 도달함으로 생기는 도파민 생성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됨에 흡연이 전적으로 해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 효용성 즉, 흡연이 인체에이로운 면도 준다는 이중적 인식을 갖게 돼 전체 흡연자들의 금연시도의 속도가 한 템포씩 주춤거림으로 생각만큼 그렇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무슨 이유일까? 본연구소에서는 3년 정도 세심하면서도 지속적인 관리를 요(要)하는게 금연클리닉의 성공관건이라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치료정책은 6계월에 한정돼있어 사업의 재수정이 시급하다 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치료정책과 함께 담배를 혐오품으로 보는 강력한 의식변화정책을 병행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스스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금연을 유지시켜나가는 자생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의식변화정책을 소홀히 하면 할수록 지금의 6계월 성공자들이 머지않아 금연클리닉을 다시 찾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이 되풀이 될 것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금연정책은 깊은 고민과 함께 대수술이 필요 하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특히 독약으로부터 하루빨리 해방돼야 함에도 분명 잘못된 정보로 인해 담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여성흡연자들과 잠재적 흡연자인 청소년, 그리고 교육의 부재상태에 방치되다시피 한 블루칼라들에게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소외됨이 없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국민의식변화를 소홀히 하면 할수록 우리의 금연운동은 표면적으로 흡연자의 숫자는 조금씩 줄어들지 모르나 금연선진국의 사례처럼 여성흡연율이 남성흡연율을 초과하는 역조현상으로 돌이킬 수 없는 국민건강에 치명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탁상행정의 수박 겉핥기식 금연정책에 또 다른 이면의 국민건강이 쇠퇴함을 맞이하고 있어 씁쓸하다.
한국금연연구소 개요
청소년선도 및 범국민 금연운동을 목적으로 1997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99년 5월2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사)한국금연연구소 창립발기인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공익활동을 천명한 금연운동(연구)단체로써 흡연의 폐해를 조사, 연구하여 언론에 발표하는 등 금연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각 기관,기업,학교,군부대 등을 순회하며 홍보교육하는 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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